현대자동차그룹이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한 데는 2010년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한 특허 경쟁력이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확보한 ‘특허’가 신차 개발과 품질 경영의 밑거름이 됐기 때문이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분석 전문기업인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IPnomics) 보고서 ‘현대차 미래, 특허에 달렸다’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은 최근 특허 등록이 빠르게 늘어 2014년 7월 기준으로 3500여개 특허를 확보했다.
◇ 매출 100조 돌파한 2010년부터 특허 등록 급증
현대차는 1983년 미국 특허청에 첫 특허를 등록한 이후 현재까지 920여 기술군(USPC Class 레벨 기준)에서 총 3499개 특허를 등록했다. 이 중 74.2%인 470여종 2597개가 2004년 이후 등록됐다. 등록 특허 기술군은 줄고 특허 수는 크게 늘어난 것은 계열사별로 분산된 연구개발 기능을 남양기술연구소로 통합한 현대차의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현대차는 그룹 매출이 100조원을 돌파한 2010년부터 공격적으로 특허를 늘렸다. 실제로 2010년(238건) 연간 등록 특허 수가 처음 200건을 돌파한 후 3년만인 2013년 두 배에 가까운 456건을 등록했다. 현대차는 이 과정에서 2011년 남양기술연구소 내 특허팀을 특허실로 격상하고 전문인력도 꾸준히 증원했다.
◇ 부품업체와의 공동 특허 등록 확대
현대차 등록 특허를 살펴보면 현대차 독자적인 개발도 늘었지만, 현대모비스, 현대다이모스, 삼신정밀 등 그룹 내·외부 자동차 부품제조업체와 공동으로 등록한 특허도 크게 증가했다. 부품제조사의 독자적인 특허 등록도 꾸준히 이어져 지난 10년(2004~2013년)을 기준으로 할 경우 현대차 전체 특허의 12.5%인 290여건에 달한다.
한편, 2004년 이후 100개 이상의 특허 등록이 이뤄진 기술군은 △운전자 감지(Wheeled) △차량 컨트롤(Vehicle Control, Guidance, Operation, or Indication) △차체(Bodies) 등 3종이다. 그 중 가장 많이 등록된 특허는 운전자 감지로 2014년 7월 현재 총 219개가 등록됐다.
IP노믹스 보고서 ‘현대차 미래, 특허에 달렸다’는 △현대차가 당면한 ‘분쟁 리스크 Top6’와 △현대차가 주목하는 ‘미래기술 Top6’를 선정해 향후 현대차의 비즈니스 흐름을 집중 조명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의 IP 관련 활동과 소송 동향 △현대차를 제소한 NPE의 트렌드 분석 △11개 글로벌 경쟁사의 IP 포트폴리오 등을 심도 있게 살펴봤다.
※ 상세한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http://www.ipnomics.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달기자 k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