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을 겨냥한 특허소송은 대부분 특허관리전문회사(NPE)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 특허소송에서 NPE가 차지하는 비중이 91.4%에 달했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분석 전문기업인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IPnomics) 보고서 ‘현대차 미래, 특허에 달렸다’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0년간(2004~2013년) 총 54건의 특허 침해 소송을 당했다.
◇ 현대차 특허소송은 NPE가 주도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이 연간 100만대를 넘기 시작한 2011년부터 소송이 크게 늘었다. 전체 소송의 64.8%인 35건이 최근 3년(2011~2013년) 발생했다. 이중 90% 이상이 NPE 제소로 시작됐다. 현대차 특허소송을 NPE가 주도한다는 의미다.
이러한 경향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월 대형 NPE인 아카시아리서치(Acacia Research) 자회사인 이노베이티브 디스플레이 테크놀로지스(Innovative Display Technologies)가 자동차 조명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현대·기아차를 제소했다. 4월에는 크루즈 컨트롤 테크놀로지스(Cruise Control Technologies)와 시그널아이피(Signal IP)가 소송을 제기했다.
◇ 2014년 특허 소송 13건 모두 NPE가 제기
지난 8월에는 자동차 전문 NPE인 AVS(American Vehicular Sciences)가 7건의 소송을 제기했으며, △9월에는 내비게이션 관련 특허 침해를 이유로 로스차일드 로케이션 테크놀로지스(Rothschild Location Technologies)가, △10월에는 금융 제품과 서비스 마케팅 관련 특허를 보유한 피닉스 라이선싱(Phoenix Licensing)이 현대·기아차를 제소했다.
[표] 현대·기아차 주요 소송 현황(2014년)
11월 들어서는 연구개발 활동으로 확보한 특허를 이용해 특허소송과 라이선싱 사업을 펼치는 R&D기반 NPE인 웨스트뷰리서치(West View Research)가 음성 인식 처리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현대·기아차를 제소했다. 이 회사는 테슬라와 닛산, 폭스바겐, BMW 등도 동일한 이유로 제소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올해 총 13건의 특허 소송을 새로 시작했다. 특히 이들 소송 모두 NPE가 제소한 것으로 지난해 17건에 비해 건수는 줄었지만 비중은 늘어 100%를 차지했다.
IP노믹스 보고서 ‘현대차 미래, 특허에 달렸다’는 △현대차그룹이 당면한 ‘분쟁 리스크 Top6’와 △현대차가 주목하는 ‘미래기술 Top6’를 선정해 향후 현대차의 비즈니스 흐름을 집중 조명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의 IP 관련 활동과 소송 동향 △현대차를 제소한 NPE의 트렌드 분석 △11개 글로벌 경쟁사의 IP 포트폴리오 등을 심도 있게 살펴봤다.
※ 상세한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http://www.ipnomics.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달기자 k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