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Honda)가 고속도로에서 운전자 조작 없이 주행할 수 있는 ‘자율주행(Self-Driving)’ 자동차를 선보였다. 지난 9월 미국 디트로이트 ITS(Intelligent Transportation Society of America) 월드 콘그레스에서 혼다는 자사 `아큐라(Acura) RLX` 세단 모델에 자율 주행 장치를 장착해 자율 주행을 시연했다. 시범 테스트에서 아큐라 RLX는 장착된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로 주행 중 차선을 정확히 유지했으며, GPS로 운행 경로에 따라 속도를 제어했다. 혼다는 이번 선보인 기술 포함된 자동차를 2020년 경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혼다는 자율주행을 비롯해 차세대 자동차인 ‘스마트카’를 10여년 전 부터 준비해 왔다. 혼다가 글로벌 자동차 업체 가운데 양적으로 가장 강력한 스마트카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도 장기간 연구개발에 투자한 결과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 분석 전문기업인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 보고서 ‘스마트카, 승자는?’에 따르면 혼다는 스마트카 특허를 454건(Top 10 글로벌 완성차 업체 평균 특허 수 180.7건) 보유해 경쟁 자동차 업체 가운데 가장 많다.
특히 IP노믹스 보고서가 도출한 차세대 스마트카 시장 판도를 좌우할 ‘핵심 기술 Top 9’ 분야 특허에서도 혼다는 완성차 업체 가운데 톱이다. 혼다는 Top 9 기술을 총 356건(Top 10 글로벌 완성차 업체 평균 특허 수 140.2건)을 보유했다. Top 9 기술은 △차량 컨트롤 △차량 알림장치 및 표시장치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외장표시 및 알람장치 △상대위치정보 △차량위치지시 △방향지시 △특수 애플리케이션 등이다.
또 혼다 전체 특허 포트폴리오에서 `핵심 기술 Top 9`의 비중이 78%를 넘는다. 특히 △외부 표시 및 알람 장치(External Condition Vehicle-Mounted Indicator) △방향지시(Directive) △특수 애플리케이션(Special Applications) △내비게이션(Navigation) 등 자율 운행 관련 분야의 특허 경쟁력은 최상위다.
그러나 혼다는 최근 특허 활동에서 다소 소극적이다. 최근 3년간 특허 등록 비중이 17%(78건)에 불과해, 최신 기술 확보에 더딘 모습이다. 특허 질적 평가에서도 평가 대상인 10대 완성차 업체 평균인 0.674점 보다 낮은 0.627점을 받았다.
IP노믹스 보고서는 △혼다 △도요타 △닛산 △다임러(벤츠) △GM △BMW △마쯔다 △현대차 △볼보 △폴크스바겐 등 10개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스마트카 경쟁력을 미국 특허 등록 기준으로 평가했다. 완성차 업체는 전체 스마트카 분야 및 스마트카 핵심 기술 Top 9(△차량 컨트롤 △차량 알림장치 및 표시장치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외장표시 및 알람장치 △상대위치정보 △차량위치지시 △방향지시 △특수 애플리케이션) 특허를 중심으로 평가했다.
※ 상세한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http://www.ipnomics.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지택기자 geetae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