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만 연간 3만명 이상이 고속도로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10대 청소년의 사인으로 가장 많이 꼽히는 것도 자동차 사고다. 이에 도요타가 교통사고 ‘제로’에 도전한다.
◆ 도요타 자율주행 자동차 ‘AASRV’
도요타는 지난 2013년 CES에서 처음으로 자율주행 자동차 ‘AASRV(Advanced active safety research vehicle)’를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도요타 관계자는 “자율주행차 기술 연구의 최종 목적은 ‘운전자가 없는 주행(Driverless)’이 아니라 교통사고가 없는 ‘안전한 주행’이다”고 강조했다.
렉서스 LS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된 AASRV는 운전자 주변 환경을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센서 및 제어시스템을 갖췄다. 실제로 △GPS △스테레오 카메라 △레이더 및 라이더(LIDAR) 레이더 관찰 기능 등을 탑재했다. 빛을 이용해 사물을 식별하는 라이더 레이더는 70미터 이내 사물을 감지한다. AASRV는 이러한 장치들을 통해 사고를 막는다.
◆ 스마트카 IP 포트폴리오 수준은?
도요타는 1990년대 중반부터 자율주행을 포함해 스마트카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왔다. 도요타가 글로벌 자동차 업체 가운데 양적·질적으로 가장 강력한 스마트카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 분석 전문기업인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 보고서 ‘스마트카, 승자는?’에 따르면 도요타는 스마트카 특허를 총 414건(Top 10 글로벌 완성차 업체 평균 특허 수 180.7건) 보유해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IP노믹스 보고서가 도출한 차세대 스마트카 시장 판도를 좌우할 ‘핵심 기술 Top 9’ 특허에서도 도요타는 완성차 업체 가운데 상위권이다. 도요타는 Top 9 기술 분야에서 총 322건 특허(Top 10 글로벌 완성차 업체 평균 특허 수 140.2건)를 보유했다.
Top 9 기술은 △차량 컨트롤 △차량 알림장치 및 표시장치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외장표시 및 알람장치 △상대위치정보 △차량위치지시 △방향지시 △특수 애플리케이션 등이다.
또 도요타 전체 스마트카 특허 포트폴리오에서 ‘핵심 기술 Top 9’ 비중이 78%를 넘는다. 특히 방향지시(Directive)분야를 제외한 8개 기술 분야에서 양적, 질적으로 완성차 업체 평균을 웃도는 경쟁력을 보유했다.
◆ 강력한 스마트카 특허 영향력
도요타가 보유한 스마트카 특허는 경쟁 완성차 업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경쟁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도요타 스마트카 특허를 총 2026건 인용했다. 이 가운데 인용 수 기준 상위 10% 특허가 도요타 특허를 인용한 사례도 964건에 달한다. 상위 특허 인용 비중이 47.6%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가운데 상위권이다. 기술적 의존도를 반영하는 ‘특허 인용수’가 많은 것은 도요타 특허 영향력이 높다는 의미다.
IP노믹스 보고서는 △혼다 △도요타 △닛산 △다임러(벤츠) △GM △BMW △마쯔다 △현대차 △볼보 △폴크스바겐 등 10개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스마트카 경쟁력을 미국 특허 등록 기준으로 평가했다. 완성차 업체는 전체 스마트카 분야 및 스마트카 핵심 기술 Top 9(△차량 컨트롤 △차량 알림장치 및 표시장치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외장표시 및 알람장치 △상대위치정보 △차량위치지시 △방향지시 △특수 애플리케이션) 특허를 중심으로 평가했다.
※ 상세한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http://www.ipnomics.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지택기자 geetae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