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CERN ‘대형이온충돌실험 프로젝트 워크숍’ 15~16일 해운대서 열려

유럽 핵입자물리연구소(CERN)의 국제 워크숍이 오는 15·16일 양일간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열린다.

부산대학교와 한국과학기술정보원(KISTI)이 공동 주최하는 이 워크숍은 CERN의 ‘대형강입자충돌기(LHC)를 이용한 대형이온충돌실험(ALICE)’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ALICE 총책임자를 포함해 40여명의 세계적 전문가 그룹이 참석한다.

ALICE는 빅뱅 상태의 최초 우주를 재현하기 위한 중이온(원자핵) 충돌 실험으로 LHC를 이용해 지난 2009년부터 5년간 추진됐다.

CERN은 올해부터 LHC의 에너지를 두 배로 만들기 위한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다.

이번 업그레이드에는 부산대, 인하대, 연세대 교수와 학생,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연구원이 참여해 핵심부품 개발 및 정보 처리에 관한 연구를 지원한다. LHC의 심장부에 해당하는 내부궤적검출기(Inner Tracking System: ITS)와 온·오프라인 대용량 데이터처리기술에 관한 내용이다. 우리나라 과학기술 인력이 ALICE 업그레이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프로젝트는 오는 2019년까지 추진되며, 우리나라는 국가 차원에서 30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ALICE에는 세계 1300여명 과학기술인 참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유인권 부산대 물리학과 교수를 비롯해 4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우리 정부 또한 ALICE에 매년 약 9억원의 예산을 지원해왔다.

이번 워크숍 개최 위원장을 맡은 유인권 교수는 “세계적인 초대형 연구실험 프로젝트에서 우리나라 연구진이 보여준 중요한 활동과 성과를 집중 조명할 계획”이라며 “국내 기초연구 인프라 확대와 첨단기술 확보 등에서 새로운 인식을 확산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