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는 새해 아시아·태평양 IT시장 주요 키워드로 스마트시티, 빅데이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HDS의 델 루카 아·태지역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예측한 5대 전망을 통해서다.
델 루카 CTO는 “비즈니스 정의 IT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모바일기기와 클라우드 서비스, 소셜네트워크 및 빅데이터 분석을 모두 지원하는 3세대 플랫폼을 준비할 시기”라고 말했다.
2015년 IT 업계에서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 사물인터넷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인도·중국 등 아·태지역 국가가 스마트시티 건설로 도시 안전 문제와 에너지, 자원 관리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빅데이터 분석과 사물인터넷, M2M 등을 결합한 지능형 인프라 솔루션 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빅데이터 프로젝트가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은 차용 리스크 평가, 이탈 고객 탐지, 소비 패턴 기반 연계 상품 판매 등을 빅데이터로 심층 분석할 수 있어 쓰임새가 더욱 많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히타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아·태지역 내 응답 기업의 10%가 최근 1년간 데이터 분석에 투자한 바 있다. 2015년에는 관련 투자를 12%가량 늘릴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확산도 새해 주요 키워드로 꼽았다. 클라우드 플랫폼이 기능적인 면에서 성숙단계에 진입하면서 주요 애플리케이션에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두 가지 플랫폼을 통합,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하는 솔루션은 비용 절감 효과와 개인정보보호 규정을 만족시킬 수 있어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성이 높은 CIO는 이미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핵심 업무들을 이동시키고 단기적인 내부 업무나 웹 애플리케이션 등에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5년에는 모바일 폭증으로 데이터 중심의 IT 인프라 수요가 높아지고, 개인정보보호법률 개정으로 기업의 컴플라이언스 관련 투자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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