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가 진화하고 있다.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월드 메이커 박람회에서 3D프린터를 이용해 만든 전기 자동차가 발표됐다. 또 작년 일본 한 외과 병원에서 3D프린터로 간 복제품을 출력해 시뮬레이션을 통한 간 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이러한 3D프린터는 제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 혁신 기술로 평가받으며, 핵심 특허에 대한 업계 관심도 급증했다. 향후 IP가 3D프린터 기업 경쟁력과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분석 전문기업인 광개토 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IPnomics) 보고서 ‘3D프린터 기회인가?’는 3D프린터 특허 활동(출원 및 등록, 거래, 소송)을 중심으로 핵심 기술을 분석했다.
● IP리스크가 급등한 기술은?
‘적층형 몰딩(Mechanical Shaping Or Molding To Form Or Reform Shaped Article)’부문은 보고서에서 분석한 ‘3D프린터 핵심 기술 Top9’ 중에서 IP 분쟁 리스크가 가장 급등한 기술로 분석됐다. IP리스크 급등 기술은 특허 소송이 빈발하거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 기술을 의미한다. 특허 소송은 기업 활동에 큰 장애 요소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아 기술 성숙 여부와 무관하게 큰 이슈로 부각된다.
적층형 몰딩 관련 특허 소송은 지난해에만 총 9건 발생했다. 이는 3D프린터 핵심 기술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적층형 몰딩 기술은 한층씩 쌓아가면서 입체 형상을 만드는 기술로 압출적층방식(FDM)에 해당된다. 최근 개인용 3D프린터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다. 이 기술 관련해 현재까지 총 44건의 특허가 등록됐으며 최근 3년간 기업들로부터 총 262건 인용됐다. 현재 3D프린터 시장이 초기 단계로 소송수가 높지 않지만, 향후 특허 소송 발생 가능성이 높은 기술로 분석돼 주목된다. 3D시스템즈(3D Systems)와 스트라타시스(Stratasys)는 적층형 몰딩 관련 특허를 각각 20건, 18건 보유했다.
● 최근 1년간 특허 출원이 급등한 기술은?
‘스테레오리소그래픽형상 기술(Stereolithographic Shaping From Liquid Precursor)’이 최근 1년간 특허 출원이 가장 급등한 기술로 분석됐다. 스테레오리소그래픽형상 기술은 액체 상태의 수지에 레이저를 조사해 고체 상태의 형상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스테레오리소그래픽형상 기술 관련해 최근 1년간 출원된 특허수는 총 6건이다. 보고서에서 분석한 ‘3D프린터 핵심 기술 Top9’의 최근 1년간 평균 출원 특허수가 2.7건임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스테레오리소그래픽형상 기술은 3D프린터 전통 방식 기술 중 광경화 수지 조형 방식(SLA: Stereo Lithographic Apparatus)에 속한다. 글로벌 3D프린터 기업인 3D시스템즈(3D Systems)는 스테레오 리소그래픽 형상 기술 관련 특허를 37건, 스트라타시스(Stratasys)는 3건 보유했다.
IP노믹스 보고서 ‘3D프린터 기회인가’는 △3D프린터를 둘러싼 비즈니스 환경 △3D프린터 만료 특허 및 만료 예정 특허 △3D프린터 핵심 기술 Top9, △3D시스템즈 vs 스트라타시스 IP경쟁력 분석 △3D프린터 전문기업 IP경쟁력 분석 △프린터 전통 기업 IP경쟁력 분석 △3D프린팅 활용 기업 IP경쟁력 등을 심층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 상세한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http://www.ipnomics.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민영기자 m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