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및 스마트카 출시를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 대부분이 경쟁사와 차별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스마트카 시장 선점에 사활을 걸었다. 이런 움직임은 특허를 포함한 지식재산(IP)에서도 강력한 시그널로 나타난다.
◆ 자율주행차 선두주자는 닛산?
일본 닛산(Nissan)이 완성차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자율주행 자동차 판매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6월 프랑스 자동차 클럽 행사에서 카를로스 콘 닛산 CEO는 “2018년에 자율주행차를 소비자에게 선보일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자율주행차 ‘리프’를 시연하며 발표했던 2020년보다 2년이나 당겨진 일정이다. 카를로스 콘 CEO는 “자율주행차 상용화의 걸림돌은 기술이 아니라 관련 법 제도의 정비”라며 자율주행차 기술력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닛산은 최근 수년 간 MIT, 스탠포드, 옥스퍼드, 카네기멜론대, 동경대 등 세계 유명 대학 연구팀과 협력해 기술 개발을 진행했다. 또 실제 도로처럼 꾸민 일본 내 자율주행 전문 시험장에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2014년까지 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 닛산의 스마트카 기술력은?
닛산은 전사 차원의 기술 개발 투자 덕분에 자율주행 및 스마트카 분야에 강력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 분석 전문기업인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 보고서 ‘스마트카, 승자는?’에 따르면 닛산은 스마트카 특허를 354건(Top 10 글로벌 완성차 업체 평균 특허 수 180.7건) 보유해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IP노믹스 보고서가 도출한 차세대 스마트카 시장 판도를 좌우할 ‘핵심 기술 Top 9’ 특허에서도 닛산은 완성차 업체 가운데 상위권이다. 닛산은 Top 9 기술 분야에서 총 276건 특허(Top 10 글로벌 완성차 업체 평균 특허 수 140.2건)를 보유했다.
Top 9 기술은 △차량 컨트롤 △차량 알림장치 및 표시장치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외장표시 및 알람장치 △상대위치정보 △차량위치지시 △방향지시 △특수 애플리케이션 등이다.
또 닛산 전체 스마트카 특허 포트폴리오에서 ‘핵심 기술 Top 9’ 비중이 78%를 넘는다. 특히 △차량 알림장치 및 표시장치(Land Vehicle Alarms) △차량 위치 지시(Vehicle Position Indication) △특수 애플리케이션(Special Applications) △차량 컨트롤(Vehicle Control) △내비게이션(Navigation) 등 자율 운행 관련 분야 특허 경쟁력은 상위권이다.
IP노믹스 보고서는 △혼다 △도요타 △닛산 △다임러(벤츠) △GM △BMW △마쯔다 △현대차 △볼보 △폴크스바겐 등 10개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스마트카 경쟁력을 미국 특허 등록 기준으로 평가했다. 완성차 업체는 전체 스마트카 분야 및 스마트카 핵심 기술 Top 9(△차량 컨트롤 △차량 알림장치 및 표시장치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외장표시 및 알람장치 △상대위치정보 △차량위치지시 △방향지시 △특수 애플리케이션) 특허를 중심으로 평가했다.
※ 상세한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http://www.ipnomics.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지택기자 geetae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