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IP 분쟁리스크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00년대 들어 품질경영을 본격적으로 가동한 데 이어 2011년 이후 특허 경영을 강화하면서 IP경쟁력이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자동차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글로벌 완성차업체를 대상으로 한 특허관리전문회사(NPE)들의 공격이 잦아지면서 소송 위협은 급속하게 늘었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분석 전문기업인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는 IP노믹스(IPnomics) 보고서 ‘현대차 미래, 특허에 달렸다’에서 최근 3년간(2011~2013년) 현대·기아차 제소에 이용된 소송 특허와 NPE 매입이 급등한 기술 영역을 교차 분석해 향후 1~2년간 현대·기아차를 위협할 ‘분쟁리스크 Top 6’를 도출했다.
6개 기술군은 △차량 컨트롤(Vehicle control, guidance, operation, or indication) △내비게이션(Navigation) △운전자 감지(Wheeled) △차량 위치 표시(Vehicle position indication) △차량 알람 및 표시 장치(Land vehicle alarms or indicators) △차량 안전장치(With means for promoting safety of vehicle, its occupant or load, or an external object) 등이다. 이들 기술군은 최근 3년간 특허 소송이 늘고 NPE들이 특허 매입에 적극 나서는 분야다.
◇ 현대·기아차 제소에 가장 많이 활용된 ‘차량 컨트롤’ 기술
NPE가 현대·기아차를 제소하는 데 가장 많이 활용한 기술은 차량 컨트롤이다. 대표적인 스마트카 관련 기술인 차량 컨트롤은 차량에 부착된 각종 센서와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이용해 운전자가 안전하고 효율적인 주행을 하도록 지원한다.
NPE들은 2004년 이후 차량 컨트롤 관련 특허 24건을 이용해 현대·기아차를 공격했다. 지난해에도 8건의 차량 컨트롤 특허가 현대·기아차 제소에 사용됐으며, 올 들어서도 차량 컨트롤 부문에서 소송을 당했다.
차량 컨트롤은 최근 들어 자동차 전문 NPE들의 매입이 늘고 도요타, 포드 등 주요 경쟁사에 비해 특허 보유량이 열세여서 현대·기아차의 기술력 강화가 필요한 분야이기도 하다.
◇ 최근 3년 특허 분쟁이 급증한 ‘내비게이션’
내비게이션은 최근 3년간 현대·기아차의 특허 분쟁이 급증한 분야다. 총 18개 내비게이션 특허가 현대·기아차 제소에 활용됐다. 차량 항법 관련 기술인 내비게이션은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목적지 검색 △자이로스코프 효과를 이용한 속도 측정 △무선에 의한 방위 결정 △경로 탐색 및 안내 △충돌방지용 시스템 등을 모두 포함한다.
내비게이션도 NPE의 특허 매입이 활발히 이뤄지는 분야 중 하나로 향후 IP 분쟁 발생 가능성이 높다.
IP노믹스 보고서 ‘현대차 미래, 특허에 달렸다’는 △현대차그룹이 당면한 ‘분쟁 리스크 Top6’와 △현대차가 주목하는 ‘미래기술 Top6’를 선정해 향후 현대차의 비즈니스 흐름을 집중 조명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의 IP 관련 활동과 소송 동향 △현대차를 제소한 NPE의 트렌드 분석 △11개 글로벌 경쟁사의 IP 포트폴리오 등을 심도 있게 살펴봤다.
※ 상세한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http://www.ipnomics.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달기자 k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