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를 제소한 경험이 있는 특허관리전문회사들이 최근 ‘운전자 감지’와 ‘차량 안전장치’ 관련 특허를 집중 매입하고 있다. NPE가 새로 매입한 특허는 또 다른 소송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관련 분야의 분쟁리스크가 높아진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분석 전문기업인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IPnomics) 보고서 ‘현대차 미래, 특허에 달렸다’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를 제소한 NPE들이 최근 운전자 감지(Wheeled) 분야와 차량 안전장치(With means for promoting safety of vehicle, its occupant or load, or an external object) 분야 특허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NPE가 특허를 대량으로 매입한 ‘운전자 감지’
보고서에 따르면 NPE들은 최근 3년간(2011~2013) 운전자 감지 관련 특허를 60여개 이상 확보했다. 운전자 감지는 자동차 좌석에 앉은 운전자나 승객을 감지하거나 측정하는 기술로 탑승자 보호를 위한 에어백 작동 여부와 범위에 대한 기능도 포함한다.
자동차 전문 NPE인 아메리칸 비히큘러 사이언시스(AVS)와 블루리프 아이피(Blue Leaf I.P)가 각각 60여개와 50여개 특허를 보유했다. 이 수치는 미국 특허청에 등록된 특허 기준으로 공개 특허로 범위를 넓히면 AVS는 120여개, 블루리프는 80여개로 늘어난다. 폴라리스 인더스트리즈(Polaris Industries)와 오토모티브 테크놀로지스 인터내셔널(ATI), 타깃 브랜즈(Target Brands) 등도 10여개 이상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분쟁 발생 위험이 높다.
◇공격형 NPE AVS가 포진한 ‘차량 안전장치’
현대·기아차의 IP 포트폴리오에서 ‘차량 안전장치’ 분야 분쟁리스크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차량 안전장치는 안전한 차량 운행과 관련된 기술로 △차량 충돌 및 충격 감지 △차량 안전장치 △에어백 시스템 △급가속 방지 등 차량과 승객을 위한 일반적인 안전장치가 포함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현대·기아차 소송에 사용된 특허가 증가했고 NPE의 특허 매입 역시 늘었다. 현대·기아차 제소에 사용된 차량 안전장치 특허는 총 5건으로 그 중 4건이 최근 3년내 소송에서 사용됐다.
특히 현대·기아차를 제소한 NPE들은 최근 3년간 차량 안전장치 관련 특허 17개를 사들였다. 이들은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업체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ATI는 현재 18개 기업을 제소했으며, AVS는 단 한 개의 특허로 11개 기업을 공격하고 있다.
IP노믹스 보고서 ‘현대차 미래, 특허에 달렸다’는 △현대차그룹이 당면한 ‘분쟁 리스크 Top6’와 △현대차가 주목하는 ‘미래기술 Top6’를 선정해 향후 현대차의 비즈니스 흐름을 집중 조명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의 IP 관련 활동과 소송 동향 △현대차를 제소한 NPE의 트렌드 분석 △11개 글로벌 경쟁사의 IP 포트폴리오 등을 심도 있게 살펴봤다.
※ 상세한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http://www.ipnomics.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달기자 k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