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스페인에서 뉴스 서비스를 철수한다고 밝히자 스페인 언론이 들고 일어섰다. 소위 ‘구글세’ 불똥이 엉뚱한 분야로 튀고 있는 것이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스페인리포트 매체를 인용해 스페인 신문 발행 연합회(AEDE)가 구글뉴스 서비스의 재개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구글은 스페인 정부가 ‘구글세(Google Tax)’라고 불리는 뉴스 콘텐츠 사용료 청구 법안을 통과시킨 이후 더 이상 스페인에서 사업을 이어가기 힘들다고 판단, 새해 1월 1일부터 스페인 내에서 구글뉴스 서비스를 중단시키겠다고 지난주 밝혔다.
연합회는 성명서에서 “구글뉴스가 사라진다는 것은 단지 언론 시장을 지배했던 독과점 서비스의 소멸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이는 스페인 국민은 물론 스페인 산업 전반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무모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스페인의 종이신문들은 인터넷 시대가 오면서 외부 지원 없이는 신문 산업 자체가 생존할 수 없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 대표적인 외부 지원 중 하나가 구글뉴스 서비스다.
절대량의 뉴스 인터넷 트래픽이 구글과 같은 검색 엔진으로부터 유입되기 때문이다.
종이신문이 인터넷 서비스로 체질 개선을 하며 주요 수익원이 트래픽을 기반으로 하는 광고 매출이 된 이후다.
구글은 성명서에 대해 “구글뉴스 서비스는 사이트에 광고를 싣지 않기 때문에 자체적으로는 수익이 나지 않는데, 제목 일부만 가져다 써도 뉴스 저작권료를 지불해야하는 스페인 정부의 구글세 법안으로 더 이상 사업을 이어갈 수 없다”고 재차 밝혔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