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6개 기술 분야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분석 전문기업인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IPnomics) 보고서 ‘현대차 미래, 특허에 달렸다’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속도 제어 장치(Control lever and linkage systems) △하이브리드 엔진 제어(Input from independent power sources) △배기가스 관리(Internal combustion engine with treatment or handling of exhaust gas) △엔진 밸브 제어(Poppet valve operating mechanism) △하이브리드 엔진 선택(Power) △도장(Synthetic resins) 등 ‘미래기술 Top 6’를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전략적으로 강화하는 기술은 다른 경쟁사는 물론 특허관리전문회사(NPE)도 집중하는 분야로 특허 확보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 지난 10년 등록 건수 가장 많은 ‘엔진 밸브 제어’
현대·기아차 ‘미래기술 Top 6’ 중 지난 10년(2004~2013년) 등록 특허 수가 가장 많은 분야는 엔진 밸브 제어다. IP노믹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10년간(2004~2013년) 80여개 특허를 확보했다. 이중 60여개를 최근 3년간(2011~2013년) 등록했다. 최근 특허 등록 비중이 70%를 넘는다.
엔진 밸브 제어는 내연기관의 연비 제어와 관련성이 높은 기술 영역으로 흡·배기 밸브 타이밍을 조절해 연료의 완전 연소나 배기가스 배출을 돕는다.
주요 경쟁사들도 엔진 밸브 제어 관련 특허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도요타가 190여개 특허를 보유해 시장을 선도하며, 혼다와 포드 등이 뒤를 잇고 있다.
◇ 최근 3년 등록 비중 급등한 ‘배기가스 관리’
현대·기아차가 특허 확보에 주력하는 ‘배기가스 관리’ 분야는 최근 특허 등록 비중이 급등했다. 배기가스 관리는 매연과 배출 소음을 줄이는 기술이다. 배기관에서 질소산화물을 감소시키는 장치, 배기가스 필터 시스템, 배기가스 후처리 시스템 등을 포함한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3년간(2011~2013년) 배기가스 관리 분야에서 20여개 특허를 확보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확보한 특허의 80%에 육박하는 수치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주요 경쟁사와 비교해 특허의 양적 열세를 보인다.
도요타와 포드는 각각 360여개과 280여개 특허를 보유해 기술 흐름을 주도한다. 닛산과 다임러, 혼다 등도 모두 100여개 이상 보유했다. NPE들도 배기가스 관리 분야 특허를 70여개 이상 보유해 분쟁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다.
IP노믹스 보고서 ‘현대차 미래, 특허에 달렸다’는 △현대차그룹이 당면한 ‘분쟁 리스크 Top6’와 △현대차가 주목하는 ‘미래기술 Top6’를 선정해 향후 현대차의 비즈니스 흐름을 집중 조명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의 IP 관련 활동과 소송 동향 △현대차를 제소한 NPE의 트렌드 분석 △11개 글로벌 경쟁사의 IP 포트폴리오 등을 심도 있게 살펴봤다.
※ 상세한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http://www.ipnomics.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달기자 k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