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산업단지와 송도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을 중심으로 첨단산업 유치와 지원이 늘어나는 등 업무 환경 개선이 이뤄지면서 인천지역에 터를 잡는 소프트웨어(SW) 업체가 많아졌다. 10년 전만해도 SW 불모지에 가까웠던 인천에 SW 기업이 2000개 이상으로 늘었고, 종사자 수는 3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18일에는 송도에 ‘융합SW지원센터’가 들어섰다. 송도 융합SW지원센터는 내년부터 운영을 시작해 바이오·항공 등 여러 분야와 융합을 해가며 SW 산업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대기업 협력 SW 업체와 해외 시장 진출을 노리는 기업들이 송도, 제물포스마트타운(JST) 등지에 입주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가 재정난에 빠진데다 IT 산업 분야가 전반적인 침체현상을 보이는 이 때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도약하겠다는 업체들도 적지 않다. 시는 이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수익을 내고 고용창출을 이뤄내도록 도울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성장 가능성과 기술력을 보유한 관내 SW 기업을 대상으로 각종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인천정보산업진흥원(원장 김상룡)은 다양한 SW 특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글로벌창업지원, 비즈니스모델기획지원, 품질경쟁력강화지원 등 한 달에 한번 꼴로 기업 지원 사업을 공고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업이 인천 소재 SW기업에 특허 등록 및 출원, 인증취득 등을 지원하고 각 기업체간 협업을 통해 신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SW기업 성장지원사업이다.
올해는 국비와 시비를 포함해 6억원을 투입, 총 18개 기업의 국내외 품질인증과 특허출원을 지원했고, 8개 협업체를 선정해 기술개발과 마케팅을 지원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가전박람회(CES), 홍콩전자전, 한국전자전 등 국내외에 기업을 알리는 장도 마련해줬다.
이 외에도 실질적인 효과로 이어지는 진흥원 사업이 즐비하다. 예를 들어 JST 창업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391개사의 창업을 도왔다. 지난 8월 코스닥에 상장한 피버나인을 비롯해 지난해 12월 코넥스에 올라간 씨이랩 등 상장사도 적지 않게 배출했다.
수출기업도 늘고 있다. 피케이엘앤에스는 사우디국립대, 카자흐스탄국립대 등에 전자칠판을 공급하면서 해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종훈 인천정보산업진흥원 산업협력본부장은 “지역 SW기업 성장지원사업으로 인천지역 SW 기업에 많은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JST창업 프로그램 등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 이외에도 다양한 추가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해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