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서비스 스타트업 바른에프앤(대표 홍지홍)은 여러 생명보험사의 온라인 보험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웹사이트 ‘인슈파인더’를 23일 출시했다.
바른에프앤은 모의주식 투자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더한 모바일 주식 시뮬레이션 애플리케이션(앱) ‘트레이드스타’로 화제가 됐던 업체다. 교보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 등을 거친 홍 대표가 지난해 12월 설립했다. 이번 웹사이트는 회사의 두 번째 도전이다.
기존 보험 비교 사이트는 독립보험대리점(GA)이 텔레마케팅(TM) 영업을 목적으로 만들었다. 소비자가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보험을 비교하면 텔레마케터가 전화로 상품을 권유하는 구조다. 보험사가 주는 수수료에 따라 비교 추천 순위가 달라질 가능성이 커 객관적으로 상품을 비교하는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정확히 비교하려면 일일이 각 생보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에 접속해 확인해야했다.
회사는 별도 개인정보 입력 없이 나이와 성별만 선택하면 태아·어린이보험, 정기보험, 종신보험 등 각 생보사의 온라인 상품 보험료가 계산되게 했다. 원하는 소비자에 한해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청약은 각 보험사 홈페이지로 연결해 소비자가 직접 하게끔 했다.
홍 대표는 “소비자가 원하면 상담을 제공하고 온라인 보험 가입방법을 설명해주는 게 전부라 GA들과는 다른 사업 모델”이라며 “보험은 돈이 많은 사람보다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금융상품인만큼 투명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한다는 취지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보험은 보장이 같아도 비온라인 보험보다 보험료가 최대 30% 가량 싸다. 손해보험업계에서 자동차보험으로 시장을 연 뒤 최근에는 생명보험업계로 시장이 커지는 모양새다. 생보업계에선 KDB생명·미래에셋생명·교보라이프플래닛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하나생명이 이달초 온라인 보험을 선보인데 이어 알리안츠생명·KB생명 등도 새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회사는 향후 손해보험업계가 판매 중인 온라인 보험도 비교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홍 대표는 “일본, 영국 등 해외에서는 보험비교 사이트가 활성화돼있지만 국내에서는 상품이 복잡하고 어려운데다 GA의 보험 영업이 목적이라는 한계가 있었다”며 “소비자가 자신에게 꼭 필요한 상품에 대해 정확히 접근하게끔 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