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특허관리전문회사(NPE)들이 집중하는 기술 영역에 대한 IP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분석 전문기업인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IPnomics) 보고서 ‘현대차 미래,특허에 달렸다’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최근 3년간(2011~2013년) ‘속도 제어 장치(Control lever and linkage systems)’와 ‘도장(Synthetic resins)’ 분야에서 각각 20여개와 10여개 특허를 확보했다.
◇ NPE 대응 위해 ‘속도 제어 장치’ 특허 보유량 늘려
현대·기아차는 지난 10년간 속도 제어 장치 분야에서 50여개 특허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속도 제어 장치 분야에서 60여개 특허를 보유한 일본 혼다자동차와 양강체제를 형성했다. 도요타와 포드는 각각 30여개로 그 뒤를 좇고 있으며, 다임러와 피아트, 닛산 등이 후발 기업군을 형성했다.
속도 제어 장치는 레버와 페달 등 차량 속도 제어에 이용하는 장치들과 수동 및 자동 변속기, 클러치 구조 등과 관련된 기술이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완성차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한편 60여개 특허를 보유한 NPE들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속도 제어 장치 분야 IP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 6개 미래기술 중 분쟁리스크 가장 큰 ‘도장’ 부문
현대·기아차의 6가지 미래기술 중 분쟁리스크가 가장 높은 분야는 도장 부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도장 부문은 차량 외부 페인팅 기술로 스크래치 방지 및 충격에 견디는 도장 소재 등을 가리킨다. 차량 내장제와 고광택을 위한 폴리프로필렌 수지, 열가소성 수지 제품, 자동차용 방진 및 엔진 진동 방지용 고무제품 등이 포함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최근 3년간 10여개 특허를 확보해 도장 관련 특허를 총 30여개로 늘렸다. 하지만 NPE들이 1400여개 특허를 보유해 현대·기아차 미래기술 중에서는 분쟁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IP노믹스 보고서 ‘현대차 미래, 특허에 달렸다’는 △현대차그룹이 당면한 ‘분쟁 리스크 Top6’와 △현대차가 주목하는 ‘미래기술 Top6’를 선정해 향후 현대차의 비즈니스 흐름을 집중 조명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의 IP 관련 활동과 소송 동향 △현대차를 제소한 NPE의 트렌드 분석 △11개 글로벌 경쟁사의 IP 포트폴리오 등을 심도 있게 살펴봤다.
※ 상세한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http://www.ipnomics.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달기자 k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