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와 학계가 소프트웨어(SW) 품질개선과 테스팅 환경 확보에 나섰다.
SW 성능 고도화로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 공략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품질역량 평가를 위한 민간 SW 테스팅 생태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W 기업들이 하반기 자사 제품 성능 고도화와 품질개선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급망관리(SCM) 솔루션 전문기업인 엠로는 하반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SCM 솔루션 관련 품질 점검 및 성능 향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엠로 관계자는 “개발자가 SW를 만들면서 오류 등이 발생하면 시장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며 “해외 업체와의 경쟁과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SW 품질관리와 성능 테스트 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엠로는 연구개발(R&D)을 통해 향후 테스팅 프로세스 전략을 수립하고 고객사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SW 품질관리가 제품 인지도 및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대기업보다 자금력과 영업력이 부족한 중소 SW기업에 SW 품질관리와 테스팅 환경 구축은 기업 생존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과 SW공학 능력 격차를 극복하려면 테스팅으로 고품질 SW를 확보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인력교육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학계에서도 국내 SW의 성능·품질 관리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단국대·홍익대 등 국내 15개 대학이 참여해 이달 초 출범한 ‘비주얼라이즈드소프트웨어엔지니어링(VSE)’학회는 SW기업이 개발 단계에서 구조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SW 가시성을 확보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국내 기업 환경에 맞게 개발한 ‘SW 비주얼라이제이션’을 확산시켜 국내 기업 SW 품질역량을 강화하는 게 목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SW공학센터에서도 VSE학회 활동에 협력하기로 했다.
SW업계에서 제품성능 관리체계 마련에 집중하고 있지만 품질·테스팅 환경을 조성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특히 민간 SW 품질·테스팅 시장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SW공학과 교수는 “현재 산발적으로 SW 품질·테스팅 역량 강화에 투자하지만 전문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SW 테스팅 전문기업의 역량을 키워 시장 활성화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
권동준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