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융합기술개발을 원스톱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최적의 인프라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수성의료지구(수성알파시티)에 구축된다.
수성알파시티에 SW융합기술 고도화를 위한 기반이 조성되면 SW융합기술에 특화된 클러스터로는 국내 처음이자 최대 규모다. ‘SW융합기술 고도화 기반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수성알파시티를 SW융합기술 고품질화와 확산의 핵심거점으로 육성한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지원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대구시,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이 주관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 시작됐다. 예산은 오는 2017년까지 5년간 총 430억원이 투입된다.
양유길 DIP 원장은 “수성알파시티에 수도권에 버금가는 차세대 SW융합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기업과 기관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시설 및 장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각종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SW융합산업을 육성하고 관련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사업의 핵심시설인 SW융합기술지원센터에 대한 실시설계가 마무리된 상태다. 늦어도 내년 하반기께 건물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지하 1층과 지상 6층, 연면적 9305㎡ 규모의 센터에는 SW융합기술테스트베드, 대구SW시험센터, 기업 입주실, 상설홍보관 등을 갖추게 된다.
대구시와 대구도시공사가 지난달 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조달청과 본 공사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다. 내년 하반기에 첫 삽을 뜨면 오는 2016년 말쯤 건물이 완공된다.
SW융합기술고도화 기반조성사업 2차년도인 올해는 정보통신기술진흥협회(TTA)가 참여기관으로 선정돼 현재 ICT파크에 인증센터를 두고 지역 SW기업을 대상으로 GS인증, 컨설팅 등 기업지원에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청 지식산업센터도 수성알파시티에 들어설 예정이다. 대구시는 최근 대전, 진주와 함께 지식산업센터 사업공모에 선정돼 내년도 설계비 10억원을 확보했다. SW융합기술지원센터 바로 옆에 건립될 지식산업센터는 국비 242억원, 시비 247억원 등 총 489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연면적 1만6000㎡에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로 오는 2017년께 준공한다.
지난달에는 대구시가 미래부의 지역SW품질역량강화사업을 따 SW융합산업 기업지원에 힘이 실리게 됐다. DIP는 조만간 대경권SW품질역량센터를 개소해 지역 중소SW기업의 SW제품 기술력 향상을 위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임베디드와 모바일, SW융합제품 및 기계, 소재분야에서 산업적 잠재력을 갖춘 대경권으로서는 SW품질역량센터를 통해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SW산업의 신성장 동력화를 꾀할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성알파시티 내 SW융합산업분야 기업협동화단지 조성을 위한 지역 SW기업과 기관들도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역 기업들은 지난 4월 대경아이시티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사업시행자인 대구도시공사도 내년 3월 SW기업 집적단지 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양유길 원장은 “SW융합기술고도화 기반조성사업을 통해 수도권에 비해 열악한 지역 SW기업들의 SW품질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며 “수성알파시티의 기반이 조성되면 지역 SW융합산업의 핵심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