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5000명 아래로 내려갈 전망이다. 이는 승용차 대중화 이후 37년만에 최저치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보다 약 300명 감소한 4800명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28일 밝혔다. 11월 누적 기준 사망자 수는 4317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4613명보다 316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자동차 등록대수가 2000만대를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줄어들어 민·관의 노력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실제 자동차 등록대수는 지난 10년 간 34% 증가한 반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7% 감소했다.
국토부는 △교통안전에 대한 국민의식 개선 △위험도로 개선, 졸음쉼터 설치 등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 △승용 및 사업용 자동차 안전성 확보 △교통안전 TF 운영 등 총괄·조정 기능 강화를 사망자 감소 배경으로 꼽았다.
국토부는 새해에도 졸음쉼터 확대, 수도권 교통안전체험센터 건립,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 경보장치(SBR) 장착 의무화 등 교통안전 확보 정책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여형구 국토부 차관은 “올해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4800명 대로 감소한 획기적인 해”라며 “새해에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 4500명을 목표로 안전한 교통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 자동차 등록대수 추이(자료 : 국토교통부>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