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메디칼디바이스(대표 문찬곤)는 2011년 설립한 스마트폰과 연동한 헬스케어 제품 전문 업체다. 의료기기 개발·제조는 물론이고 의료 정보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 지원을 받아 개발한 스마트 검이경(닥터스코프)은 병원에서 쓰던 기존 고가 장비에 비해 가격을 10분의 1 이하로 낮춘 장비다. 검이경은 귓속에 중이염 등 염증을 관찰할 때 쓰는 장비다. 중이염은 아동들이 걸렸을 때 영구적으로 청력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병이다. 기존 제품은 400만~500만원에 달하는 고가라 병원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스마트메디칼디바이스는 스마트폰의 연산회로와 디스플레이 등을 사용해 제조 원가를 대폭 절감했다. 검이경에는 광량 조절 기능만 넣고 이미지는 스마트폰에 연결해 확인하는 방식이다. 문찬곤 사장은 “이렇게 원가를 절감해 일선 초등학교나 보건소 등에 보급할 수 있는 가격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외에도 스마트폰 음악에 맞춰 근육에 자극을 주는 저주파 자극기 ‘닥터뮤직’을 개발해 판매 중이다. 일정한 파형의 주파수로 근육을 자극해 재활치료용으로 사용하는 ‘텐스(Tens)’ 장비다. 개인 재활이나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용도에 재미까지 더해 꾸준한 치료가 가능하도록 했다.
혀를 보고 상태를 진단하는 한의학의 설진법을 응용한 애플리케이션 ‘닥터설’과 더불어 개인용 한방차와 허브차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내놨다.
새해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5’에 출품해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 등을 타진해 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료기기 인증기준 ‘클래스2’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