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김인혁 스마일갤러리 대표

“건축학은 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컨버전스 학문입니다. IT 힘으로 건축을 비롯한 문화예술 시장에서 심미적인 가치가 높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人사이트]김인혁 스마일갤러리 대표

29일 김인혁 스마일갤러리 대표는 문화예술 분야 킥스타터 사이트를 창업, IT로 건축 시장의 심미적 가치를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스마일갤러리는 대중에게 작품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온라인 포트폴리오, 작품을 사고팔 수 있는 디자인 오픈마켓, 제작자에게 대중이 직접 펀딩해 줄 수 있는 문화 크라우드 펀딩 등 분야별 네 가지 커뮤니티 서비스가 통합적으로 운영된다. 건축 디자인이나 일러스트, 일반 회화 등 예술 및 디자인 작품을 올려 대중의 평가를 받고 직접적인 투자까지 이어지도록 했다. 정식 서비스는 새해부터 시작된다.

지난 6월 법인으로 등록된 스마일갤러리는 네 명의 건축학도로 구성됐다. 여느 건축학도들의 진로와 마찬가지로 김 대표 역시 유학을 준비했지만 국내 대중의 의식을 바꾸지 못하면 건축이 학문·상업적으로도 비전을 만들어가기가 힘들다고 판단, 지금의 스마일갤러리를 창업했다.

김인혁 대표는 “국내 건축 시장은 예술적 요소보다는 얼마나 더 값싸게 효율적인 임대가 가능한지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이 같은 인식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으로 페이스북을 보면서 문득 IT가 빠르게 세상을 바꾸고 있고 건축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바꿀 방법 역시 IT 기반 서비스가 돼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본격적으로 창업을 준비한 김 대표는 벤처기업협회 SVI 창업교육과정과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 프로그램을 활용해 스마일갤러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용자들은 스마일갤러리 서비스가 제공하는 저작권 보호 및 데이터 영구보관 솔루션 알고리즘을 사용한 작품평가 시스템을 제공한다. 기존 ‘비핸스’ ‘데비앙아트’ ‘그라폴리오’ 같은 디자인 IT서비스와 달리 더 직접적으로 제작자들에게 툴을 제공한다.

“한 개인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세상을 바꿀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플랫폼을 만들 순 있습니다. 스스로 권리를 키우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 목소리를 함께 낼 수 있다면 ‘예술을 하면 배고프다’는 공식 역시 사라질 것입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