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벤처협회, 차기 회장 인선 방식 4년만에 `추대`로 전환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이하 대덕벤처협회)가 차기 회장 찾기에 돌입한다.

4일 대덕벤처협회에 따르면 이승완 회장 임기가 다음 달로 만료됨에 따라 회장추대위원회를 구성하고 차기 회장 논의에 들어갔다.

회장 추대 방식은 대덕벤처협회가 수석부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자동 승계하기로 결정한 지 4년 만에 다시 부활되는 것이다.

협회는 2011년 2월 정기총회에서 수석부회장을 차기 회장에 자동 추대하는 규정의 정관을 만들었다. 당시 이 같은 결정으로 이승완 현 회장은 수석부회장을 거쳐 현재까지 회장직을 맡아오고 있다.

하지만 수석부회장의 회장직 자동 승계 방식은 기업인들 사이에서 너무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다. 수석부회장(2년)과 회장(2년)을 맡게 되면 총 4년간 협회의 크고 작은 일을 챙기며 신경을 써야 하는데 기업경영을 맡고 있는 최고경영자(CEO) 입장에서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협회는 예전처럼 회장을 추대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지난달 15명의 벤처 CEO로 추대위를 구성하고, 차기 회장을 찾기 위해 물밑 작업에 들어갔다.

회장추대위원장은 과거 회장을 지낸 송규섭 에이팩 사장이 맡았다.

추대위는 협회 회원사를 결집시킬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과 경영력, 포용력을 갖춘 인물을 새로운 수장으로 추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시원 대덕벤처협회 사무국장은 “추대위가 이달 말까지 차기 회장을 어떻게 선출할 것인지 여부를 협의해 2월 정기총회에서 최종적으로 승인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