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특허로 뽑은 2015 시장 트렌드 (5) IT와 자동차, 경쟁 시대 온다

자동차업계에 대한 IT기업의 특허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IT업체가 보유한 스마트카 특허를 자동차업계가 인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기술적 활용도를 반영하는 ‘특허 인용수’가 증가한 것은 피인용 특허 권리자인 IT업체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의미다. 향후 자동차업계와 IT업체간 IP 동맹 및 라이선스 체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IT기업은?

스마트카를 둘러싼 자동차 산업의 환경변화는 특허(IP)에서도 강력한 신호로 나타난다. 2010년을 기점으로 자동차업계는 IT업체가 보유한 스마트카 특허를 집중적으로 인용하기 시작했다. 이는 특정업체에 집중되지 않고, 자동차 업계 전반에 걸쳐 제기되는 추세다.

스마트카 영역에서 특허 영향력이 가장 큰 IT기업은 일본 히타치(Hitachi)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분석 전문기업인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IPnomics) 보고서 ‘자동차 특허전쟁, 어디서 불붙나?’에 따르면, 자동차업체는 히타치가 보유한 특허를 총 4,348건 인용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최근 3년간의 피인용 비중이 높아 주요 협력 대상으로 평가된다. 자동차 업계가 최근 3년간 삼성전자, 구글, 애플 등이 보유한 특허를 인용한 비중도 50%를 넘는다.

[IP노믹스]특허로 뽑은 2015 시장 트렌드 (5) IT와 자동차, 경쟁 시대 온다

◇ 자동차와 IT 융합은 ‘스마트카’ 때문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기술 경쟁이 동시에 진행되는 스마트카 시장에서 특허는 가장 중요한 변수다. 선두권 완성차 업체들은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위한 전략으로 스마트카를 선택했다. 더 이상 IT와 자동차의 구분이 무의미하다는 상징성과 함께 스마트카가 자동차업계의 새로운 ‘핫이슈’임을 보여준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스마트카 재연 화면
메르세데스 벤츠의 스마트카 재연 화면

IP노믹스 보고서 ‘스마트카, 승자는?’에 따르면, 스마트카 주요 기술 가운데 차량 컨트롤 영역이 3,302건으로 가장 많은 특허가 집중됐다. 스마트카 전체 특허의 30% 가량을 차지한다. 차량 컨트롤 부문에 이어 △내비게이션(1,621개) △차량 알람장치 및 표시장치(1,342개) △방향지시(938개) △차량 위치지시(591개) 등이 뒤를 잇는다. 이들 상위 5개 기술이 스마트카 특허의 70% 가량을 차지한다.

스마트카가 최대 격전지로 부상함에 따라 미래 자동차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자동차업체와 IT업체간 경쟁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 상세한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http://www.ipnomics.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지택기자 geetae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