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테슬라, 한번 충전에 600km 달린다

[IP노믹스]테슬라, 한번 충전에 600km 달린다

테슬라가 한번 충전에 600㎞ 이상 주행하는 2인승 스포츠카 ‘로드스터 3.0’을 공개했다. 로드스터는 테슬라가 만든 첫 전기차 모델로 1회 충전시 390km까지 주행할 수 있었다. 테슬라 CEO 엘론머스크는 지난 25일 로드스터 업그레이드 계획과 함께 수년 내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 ‘로드스타’, 전기차 약점 ‘주행거리’를 극복하다

전기차는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일반 자동차에 비해 짧다. 닛산 ‘리프(Leaf)’의 주행거리는 동급 가솔린 차량의 20% 수준이다. 그러나 엘론머스크가 이번에 공개한 모델 S 로드스터는 다르다. 가솔린 차량과 동급의 주행거리를 지원한다. 신형 로드스터는 기존보다 효율성이 31% 강화된 배터리를 탑재했다.

신형 로드스터는 한 번만 충전하면 샌프란시스코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중단 없이 달릴 수 있다. 실제로 테슬라는 내년초 이 구간에서 논스톱 주행을 시연할 예정이다.

테슬라 로드스터
테슬라 로드스터

◇ 테슬라, 주행거리 업그레이드의 비법은?

모델 S 로드스터의 주행거리가 이 만큼 업그레이드 될 수 있었던 이유는 테슬라의 독창적인 배터리 방식에 있다. 테슬라는 표준화된 원통형 배터리 ‘18650’을 7000여개 연결해 전기차에 장착했다. ‘18650’ 배터리는 직경 18㎜, 길이 650㎜ 원주형 리튬전지다. 주로 노트북컴퓨터 등 소형 전기제품에 사용되며, 가격과 출력이 뛰어나다. 테슬라가 기존 전기차와 달리 중대형 세단을 출시한 것도 독특한 배터리 방식 덕분이다. 하지만 배터리 소재 특성상 저마다 용량과 온도가 다르지만 안전성과 일치성을 유지시키는 전력제어기술이 필요하다.

테슬라 전기차에 장착한 `18650` 배터리
테슬라 전기차에 장착한 `18650` 배터리

이에 따라 테슬라 기술의 핵심도 복잡한 배터리 시스템을 통합하고 관리하는 분야에 있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분석 전문기업인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IPnomics) 보고서 ‘테슬라, 거품인가?’에 따르면, 테슬라 특허의 약 70%(160건 중 111건 이상)가 배터리 관련 기술이다. 특히 배터리 안정성 확보에 필수적인 과열 방지 분야에서 특허 등록 수는 물론 질적으로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했다.

[IP노믹스]테슬라, 한번 충전에 600km 달린다

임지택기자 geetae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