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충전 시설 없이도 전기자동차 충전이 가능한 모바일 충전기가 상용화된다.
파워큐브는 서울 개나리아파트(역삼동)와 한신아파트(행당동) 등 다음달까지 서울 시내 9곳의 아파트 단지에 모바일 충전기(모델명 E라인) 이용에 필요한 통신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6일 밝혔다. 이들 아파트는 서울시 전기차 보급 사업에 선정된 시민뿐 아니라 정부 지원 없이 전기차를 구매하는 일반 이용자도 다수 포함됐다.
아파트 등 공동 주택에는 일반 전기차 충전기 구축 공간과 전용 주차면 확보를 위해 주민 동의를 구해야 하지만 모바일 충전기는 이 같은 절차가 필요 없다.
파워큐브의 ‘E라인’은 차량 휴대형 모바일 충전기로 전기 콘센트가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충전이 가능하다. 충·방전과 과금·전력량계·통신 장치로 구성돼 일반 220·110V 전원 콘센트에서 충전하고 사용한 전력량에 따른 요금은 차량 소유자가 납부한다. 주차장이나 건물 내 콘센트에 부착된 전자태드(RF태그)를 이용해 사용자 인증 후 사용하고 전력선통신(PLC)이나 상용 무선망(3G·LTE)으로 사용 정보가 중앙 서버에 전달된다. 결국 공동 소유 아파트 시설물 전기를 이용하지만 전기요금은 해당 전기차 이용자가 부담하는 셈이다. 여기에 전기차 전용 주차난 해소는 물론이고 도전까지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한찬희 파워큐브 사장은 “최근 전기차용 충전기 설치를 위해 주민 동의서를 받아야 하는 복잡한 절차가 필요 없다는 장점에서 모바일 충전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서울 강남·서초·금천·성동 지역 등지를 중심으로 주문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