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글로벌 NPE가 준비하는 새로운 무기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소한 특허 소송은 주로 특허관리 전문기업(NPE)이 주도했다. 이들은 다수의 소송을 제기한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특허를 집중 매입해 또다른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 분석 전문기업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IPnomics) 보고서 ‘삼성전자, 무엇을 고민하나’와 ‘LG전자, 무엇을 준비하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소한 NPE의 최근 매입 특허를 살펴봤다.

◇ 삼성 제소 NPE, 통신 특허 ‘사재기’

삼성 제소 NPE들이 통신과 그래픽 관련 특허를 빠르게 늘렸다.
삼성 제소 NPE들이 통신과 그래픽 관련 특허를 빠르게 늘렸다.

삼성전자를 제소한 NPE들은 지난 10년(2004~2013년)간 반도체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메모리 회로 관련해 700여개 특허를 매입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반도체 대신 통신 특허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IP노믹스(IPnomics) 보고서 ‘삼성, 무엇을 고민하나?’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제소한 NPE들이 최근 3년(2011~2013년)간 가장 많이 사들인 특허는 다중화통신 특허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 3년간 관련 특허를 총 460여개 사들였다. 다중화통신은 다수 사용자를 동시에 연결하는 기술로 널리 알려진 CDMA·TDMA·OFDM 등이 대표적이다. 다중화통신 뿐 아니라 원격통신 등 통신 관련 특허 확보가 두드러지게 늘었다. IP노믹스 분석에 따르면, 삼성 제소 NPE들이 확보한 통신 특허의 70% 가량이 최근 3년 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 부문을 새로운 공격 영역으로 삼았다는 확실한 증거다.

통신 분야 외에 컴퓨터간 데이터 전송, 그래픽 처리 등 분야에서도 NPE 특허 확보 활동이 활발하다. 컴퓨터간 데이터 전송의 경우 최근 3년간 340여개 특허를 매입했다. 최근 특허 확보 비중이 65%에 달한다. 그래픽 처리 역시 120여개(57%) 특허를 최근 사들였다. 지난 10년간 매입이 가장 활발했던 메모리 회로 관련 특허 확보는 100여개 수준으로 줄었다.

삼성을 한번 이상 제소한 NPE들은 이후에도 삼성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 또 NPE들이 새로 매입한 특허는 또 다른 소송으로 이어져 분쟁리스크가 높다.

◇ LG 제소 NPE, 데이터 전송 특허에 ‘눈독’

LG전자를 제소한 NPE들은 컴퓨터간 데이터 전송(Multicomputer Data Transferring) 관련 특허를 집중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IP노믹스(IPnomics) 보고서 ‘LG, 무엇을 준비하나?’에 따르면, LG전자를 제소한 NPE들이 지난 10년간 가장 많이 매입한 특허는 컴퓨터간 데이터 전송 부문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 10년간 데이터 전송 관련 특허를 1,000여개 사들였다. 최근 3년 동안에도 500개 이상을 매입해 최다를 기록했다.

컴퓨터간 데이터 전송 기술 개념도
컴퓨터간 데이터 전송 기술 개념도

LG전자를 제소한 NPE들은 다중화통신·원격통신·회선통신 등 통신 분야 특허 매입도 늘렸다. 이들 영역은 최근 3년내 특허 매입 비중이 모두 50%를 넘어선다. 다중화통신이 470여개 특허를 매입해 가장 많고 원격통신이 330여개로 뒤를 잇는다.

안테나와 텔레비전 특허의 경우 통신 특허와 비교해 매입 특허 수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매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 NPE들은 텔레비전 특허를 180여개 확보했고, 안테나 역시 100여개 이상의 특허를 매입했다. NPE들이 새롭게 주목하는 영역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LG전자에게 새로운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IP노믹스 보고서 ‘삼성전자, 무엇을 고민하나?’와 ‘LG전자, 무엇을 준비하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대상으로 △소송 발생 가능성이 높은 ‘분쟁리스크’ △두 기업이 주목하는 ‘미래기술을 통해 비즈니스 흐름을 집중 조명했다. 이를 위해 △IP Activity와 소송 동향 △제소 NPE 트렌드 분석 △주목 기술 △글로벌 경쟁사 IP 포트폴리오 등을 심도 있게 살펴봤다.

※ 상세한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http://www.ipnomics.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IP노믹스]글로벌 NPE가 준비하는 새로운 무기는?
[IP노믹스]글로벌 NPE가 준비하는 새로운 무기는?

이강욱기자 w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