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특허로 뽑은 2015 시장 트렌드 (6) 테슬라, 전기차 시장 중심에 선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주도해온 전기자동차 시장에 다크호스가 등장했다. 엔론머스크(Elon Musk)가 이끄는 테슬라 모터스다. 현재 테슬라의 기업 가치는 미국 자동차업체 빅3 중 하나인 크라이슬러보다 높다.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테슬라는 독창적인 특허와 기술 방식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전망이다.

테슬라 전기차 `모델S`
테슬라 전기차 `모델S`

◇ 주목받는 테슬라 전기차 기술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테슬라 기술에 주목한다. 테슬라 특허에 가장 집중한 기업은 전기차 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나타내는 GM와 BMW다. 실제로 지난 2년간 GM과 BMW가 테슬라 특허를 인용한 사례가 급증했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분석 전문기업인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IPnomics) 보고서 ‘테슬라, 거품인가?’에 따르면, GM은 18건, BMW는 7건의 테슬라 특허를 인용했다. 특히 각사의 신형 전기차 모델 출시 바로 전 테슬라 특허를 인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 포드, 르노자동차, 보쉬 등 완성차 및 부품 업체도 테슬라의 특허를 인용하는 사례가 늘었다. 국내 배터리업체인 삼성SDI도 테슬라 특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테슬라 기술에 대한 관심도는 주주 구성에 그대로 반영된다. 테슬라 지분은 설립자이자 CEO인 엔론머스크가 27.0%를 보유했으며, 자동차업체 다임러 벤츠(Daimler-Benz)와 일본 배터리업체 파나소닉도 주유 주주다.

[IP노믹스]특허로 뽑은 2015 시장 트렌드 (6) 테슬라, 전기차 시장 중심에 선다

◇ 독창적인 테슬라 배터리 특허

전세계가 테슬라 전기차에 주목하는 이유는 독특한 배터리 방식 때문이다. 배터리는 전기차 제조 단가 가운데 50% 이상을 차지한다. 배터리는 또 자동차 사양에도 영향을 미친다. 전기차 경쟁력은 배터리 생산 단가를 낮추고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기술에 있다.

테슬라 특허 기술은 수천개의 배터리 온도와 전압 상태를 관리해 과열을 방지하는 분야에 집중됐다. IP노믹스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는 과열 방지 분야 등록 특허만 44건으로 총 보유 특허 160건 가운데 27.5%를 차지한다. 실제로 테슬라가 보유한 배터리 특허는 충전, 과열방지, 배터리 팩 영역에서 인용되는 사례가 가장 많았다.

[IP노믹스]특허로 뽑은 2015 시장 트렌드 (6) 테슬라, 전기차 시장 중심에 선다

◇ 테슬라, 특허 공개로 시장 패권 노린다

테슬라는 지난 6월 보유 특허를 모두 공개했다. 자동차 업계에서 보유한 특허 라이센스를 무료로 개방한 것은 테슬라가 처음이다. 특히 테슬라는 전기차 확대에 필수 요건인 충전 및 충전스테이션 구축 기술도 공개했다.

2008년부터 본격적인 특허 활동을 시작한 테슬라는 지난 10년간 총 242건의 특허를 출원·등록했다. 이 회사 특허의 약 70% 가량이 배터리 기술이다. 테슬라가 특허를 공개함으로써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배터리 가격과 성능 문제를 해결하는 데 좀 더 자유로워졌다. 이를 계기로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방식의 배터리를 채택하는 진영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허 무료 공개를 발표한 엘론 머스크 테슬라 모터스 CEO
특허 무료 공개를 발표한 엘론 머스크 테슬라 모터스 CEO

※ 상세한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http://www.ipnomics.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지택기자 geetae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