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적인 게임 스타트업에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길 바랍니다.”
김재영 액션스퀘어 대표는 지난 13일 각각 1000만원씩 총 2000만원을 게임문화재단(이사장 정경석)과 게임인재단(이사장 남궁훈)에 전달했다. 작년 말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 수상금 1000만원에 회사가 1000만원을 보탰다.
김 대표는 당시 시상식 현장에서 “상금이 좋은 일에 쓰일 수 있도록 기부하겠다”며 약속했는 데 금액을 두배로 늘려 이를 지킨 것이다.
김 대표는 “짧은 기간에 적지 않은 성공을 거둔 만큼 사회적 책임도 무겁다”며 “작은 기부지만 국내 게임산업 생태계에 긍정적으로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액션스퀘어는 지난해 모바일게임 블레이드로 흥행했다. 4월 출시 이후 누적매출이 1000억원에 달했고 연말에는 게임대상을 수상하며 대중적 인기와 평단 양쪽에서 모두 호평을 받았다. 창업 이후 가장 짧은 기간에 게임대상을 받은 회사라는 영광도 안었다.
김 대표는 네오위즈게임즈에서 ‘워로드’ 핵심 개발진으로 활약하다 지난 2013년 액션스퀘어를 창업했다. 3명으로 시작한 회사는 2년 만에 40명 개발진을 거느린 어엿한 중견업체로 성장했다.
덩치가 커진만큼 나눔활동에도 열심이다. 액션스퀘어 임직원들은 지난해부터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다.
김 대표는 “창업할 때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이제 액션스퀘어도 누군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오른 만큼 기부 등 나눔활동을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게임 업계에서 투자와 나눔활동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공한 업체들이 도전의식과 새로운 아이템을 가진 창업자에게 투자와 지원을 늘리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최근 벤처 1세대에서 투자와 기부활동이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여전히 많은 창업자들이 도움에 목말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신생 게임 개발사를 대상으로 한 투자가 많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초기단계에서 필요한 자금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는 “창업 회사 중 일부에만 투자가 집중되는 현상”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스타트업 도전에 힘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액션스퀘어는 올해 연말에 신작을 출시한다. 내년을 목표로 ‘블레이드2(가칭)’ 개발도 착수했다. 올해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등 쉽지 않은 산도 넘어야 한다.
작년 한해 국내 시장에서 ‘최고’ 수식어를 얻었다면 이제 세계시장을 무대로 NO.1에 도전하겠다는 것이 김 대표와 액션스퀘어 임직원의 목표다.
김 대표는 “올해와 내년을 거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모바일 액션게임 전문 개발사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흥행게임이 늘어나고 회사 규모가 커질수록 사회공헌 활동과 생태계를 위한 투자도 같이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