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교육 만족도 높아"…SW교육 시범학교 두배로 늘린다

지난해 처음 운영됐던 초·중등 소프트웨어(SW) 시범교육에 대한 현장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경험을 통해 창의력과 컴퓨팅 사고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는 평가다.

"SW 교육 만족도 높아"…SW교육 시범학교 두배로 늘린다

“SW교육 시간을 늘려 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정부는 올해 SW교육 시범학교를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2014 SW교육 시범학교 운영성과’를 발표했다. SW교육 시범학교는 지난해 범부처 합동 ‘SW 중심사회’ 실현을 위해 초·중등 SW교육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전국 72개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시범학교 소속 학생들은 기존 컴퓨터 단순 활용교육에서 벗어나 SW 알고리즘 원리, 프로그래밍 활용 등으로 SW 기초 소양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접했다.

과학창의재단이 SW교육 시범학교 효과성 분석을 한 결과, 응답 학생 455명 가운데 339명(74%)이 ‘SW교육 수업 내용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즐겁게 SW교육에 임했다는 평가도 72%에 달해 SW교육 시범학교 운용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도구 등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고 직접 SW 개발에 참여한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수업활동 만족 요소는 ‘새로운 도구를 접할 수 있었다(30%)’가 가장 많았고 ‘직접 해볼 수 있는 활동이 많았다(28%)’ ‘SW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20%)’가 뒤를 이었다.

교육 현장에서는 오히려 부족한 수업시간을 확충해 SW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W 수업에서 부족한 요소에 대해 학생 10명 중 4명(39%)이 ‘활동 시간’을 지목했다. SW교육 시범학교 소속 교사들도 운영에 있어 가장 힘들었던 점을 ‘제반 시설(인프라) 미비(39%)’와 함께 ‘교육활동 시간 부족(32%)’이라고 응답했다. 추가적인 교육시간 확보와 함께 컴퓨터, 전산실 등 SW 교육을 위한 정보기술(IT) 인프라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미래부는 SW교육 시범학교 확대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올해 대상 학교를 전국 초·중·고등학교 136개로 확대한다. 아주대를 중심으로 SW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2017년까지 지역 거점 영재원도 확충하기로 했다.

이날 성과 발표회에 이어 SW교육 우수사례 확산을 위한 SW교육 수기공모전 우수작 시상 및 발표가 진행됐다. SW교육 시범학교 성과물 전시와 삼성 주니어 SW아카데미에서 활용하고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