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KDDI, IoT 상용화 위해 무선 전력전송 기술 투자

일본 이동통신사 KDDI가 무선 전력전송 기술 투자에 나섰다. 사물인터넷(IoT) 상용화를 위한 준비다.

닛케이신문은 KDDI가 전파를 이용해 전자기기를 충전하는 기술을 가진 미국 벤처업체 오시아에 출자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몇 천만엔 규모로 알려졌다. 오시아는 10미터(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여러 기기를 함께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출신 창업자가 설립했으며 인텔 등도 출자에 참여했다.

KDDI는 이번 투자로 IoT 실현 과제로 떠오르는 기기 전원 공급 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회사는 기존 충전 방식의 한계를 넘어 무선 전력전송 기술을 의류매장 등에 사용되는 전자태그나 하천 수위 센서 등 RFID·USN 장비에 적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일본 현지 협력 업체들이 보유한 기술과의 연계도 준비 중이다. 우선 히타치제작소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 등을 제공하면서 첨단 상품 제조를 지원한다. 스마트폰과 연계하는 통신 기능을 가진 기기 개발도 추진한다. 금융서비스 업체 크레디 세송은 인증이나 결제 등 기술을 제공한다.

KDDI는 이미 트럭과 자동판매기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 IoT 관련 사업을 데이터 통신 등 휴대폰 서비스에 이은 주력 사업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시스코 시스템즈에 따르면 인터넷에 연결되는 IoT 기기수가 오는 2020년 500억개로 현재 규모의 4배 이상으로 확대 될 전망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