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 CUSST, 장력으로 물리적 테러 막는다

원자력발전소 등 주요 시설의 물리적 테러나 위험상황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는 신기술이 나왔다.

수원대 U시티보안감시센터(CUSST·센터장 장성택)는 협력기업 세렉스와 28일 수원대에서 장력을 이용한 외곽보안울타리 시스템 ‘아이 가드펜스’를 공개했다. 아이 가드펜스는 국경이나 국방시설물, 공항, 항만 등의 주요 시설물에 설치하는 외곽보안 감지 장치다.

수원대 U시티 보안감사센터가 개발한 `아이 펜스가드` 구성도.
수원대 U시티 보안감사센터가 개발한 `아이 펜스가드` 구성도.

울타리에 설치된 와이어가 절단되거나 당기는 힘(장력)의 변화가 생기면 센서가 감지해 전기적 신호로 변환, 상황실에 전송한다. 상황실에서는 침입 여부와 현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기존 외곽감지시스템은 강풍이나 강설, 낙뢰 등 자연변화나 동식물에 의한 훼손으로 과다한 오경보가 자주 발생한다. 상당수 제품이 하루에도 수백번씩 오경보나 오작동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해외 기술로 고장이 발생해도 신속한 수리가 어려워 방치된 곳이 적지 않다.

수원대 CUSST는 고급퍼지-뉴로신경회로망 기반의 원천기술을 응용해 아이 가드펜스를 개발했다. 조명과 포즈변화에 강인한 객체인식, 다중객체 추적, 기상청 레이더 데이터의 패턴 분류 등 기술을 활용한다.

아이 가드펜스는 해외에서 먼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세렉스는 방산기업 윌버트와 미국 내 생산 및 판매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라크와 25억달러 규모의 바그다드 통합 치안프로젝트 사업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장성태 수원대 CUSST 센터장은 “수입에 의존하던 물리적 침임탐지기술을 산학협력으로 국산화했다”며 “국제적으로 테러 위협이 증가하고 있고 국가주요시설에서 단 한번이라도 실수가 발생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지능화된 침입탐지시스템의 필요성은 날로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