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이면 소프트웨어(SW)공제조합에 출자한 SW업체의 출자자산 가치가 지금보다 30% 높아진다. 조합원에 이익배당을 가능하게 한 SW산업진흥법 개정안이 발효되면서 조합 이익유보금에 배당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1일 SW공제조합에 따르면 내년부터 이익배당을 실시하면 현재 조합원이 가진 구좌당 100만원 출자가치가 130만원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동안 조합은 법령에 따라 이익이 발생해도 배당을 하지 못하고 유보해왔다. 지난해 말 조합원에 이익배당을 가능하게 하는 SW산업진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법안은 내년부터 발효된다.
조합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으로 쌓인 유보금은 56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지난해와 올해 발생할 이익까지 더하면 내년에 배당할 전체 유보금은 600억원을 훨씬 넘어설 전망이다.
조합원 배당은 지분가치를 높여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SW공제조합에 출자한 SW업체 수는 1650개다. 조합원이 출자한 구좌당 가치는 100만원이다. 조합에 이익유보금 약 600억원을 조합원이 가진 15만구좌에 배당하면 현재 구좌당 100만원인 출자가치는 130만원으로 높아진다.
조합 측은 “당장 현금으로 배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합을 탈퇴할 때 돌려받을 수 있는 만큼 SW사업자의 자산가치가 높아지는 효과를 얻는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이 같은 이익배당에 관한 세부방안을 마련해 이달 정기총회에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동시에 시행령과 정관 개정작업을 진행한 뒤 내년 3월부터 본격 이익배당을 실시할 방침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