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빅데이터로 맞춤형 책 추천…‘책이음’ 공공도서관 395개로 확대

정부가 ‘도서관 빅데이터 공유활용플랫폼’을 개발해 맞춤형 책 추천 등 대국민 서비스를 선보인다.

회원증 하나로 전국 어디서나 대출·반납이 가능한 공공도서관이 395개로 늘어나고 전자태그(RFID) 시스템을 갖춘 공공도서관도 541개까지 확대된다.

대통령 직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일 이러한 내용의 ‘제2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 2015년도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도서관 사업에는 총 7583억원(국고·지방비·민간투자 포함)이 투입된다. 이 중 ‘도서관 기반 확충 및 운영 내실화’에 가장 많은 5836억원이 쓰인다. 전국 공공도서관은 작년보다 47개 확대되고(총 968개), 보유 장서는 총 9460만권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도서자원 연계·공유 강화를 위해 빅데이터 사업을 본격화한다. 대출 기록 등 도서관에 축적된 로그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서관 빅데이터 공유활용플랫폼’을 선보인다. 문화부는 지난해 시범 사업으로 구축한 플랫폼을 37개 도서관이 활용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시스템을 확대·개선해 대국민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대출 기록을 활용해 맞춤형 도서를 추천하는 등의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며 “도서관 빅데이터 연구개발(R&D)에 바탕을 둔 SCI급 논문 두 편을 만들어내는 것도 목표”라고 말했다.

회원증 하나로 전국 공공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책이음’ 서비스 기관을 총 395개로 확대한다. 전체 공공도서관(968개)의 45%가 책이음 서비스에 참여하는 것으로 2018년까지 10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사서 없이 도서 대출·반납이 가능한 RFID 시스템 적용 공공도서관을 올해 46곳 늘려 총 541개를 달성한다.

이 밖에 정부는 생애주기별 평생학습을 위해 공공도서관 한 곳당 평균 40개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도 280개 공공도서관에서 확대 추진한다. 학교 도서관을 창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수·학습 공간으로 육성하고자 사서교사를 19명 늘리는 등 전담인력 총 5652명을 배치한다. 전국 대학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해외학술 데이터베이스(DB) 24종을 국가 차원에서 일괄 구독하는 대학 라이선스를 확보해 예산을 절감한다는 목표다.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와 문화부는 “관계 기관을 적극 지원하고 각 중앙행정기관과 시도 시행계획 추진실적을 점검해 내년 시행계획에 반영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도서관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