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삼성전자를 위협하는 특허 기술은?

삼성전자 사업 영역 가운데, 총 16개 기술 부문에서 IP 분쟁 리스크가 상승하고 있다. 삼성을 겨냥한 특허관리 전문기업(NPE)의 특허소송 공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 분석 전문기업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IPnomics) 보고서 ‘삼성전자, 무엇을 고민하나’는 삼성전자 분쟁 리스크가 높아진 기술을 도출했다.

◇ 16개 기술군에서 분쟁 리스크 높아져

삼성전자(이하 삼성)는 지난 10년(2004~2013년)간 총 250여건 특허공격을 받았다. 지난 2014년에도 40여건 이상 특허소송을 당했다. IP노믹스가 삼성 제소에 사용된 특허 기술을 분석한 결과, NPE가 삼성전자를 제소한 총 34종 기술군 가운데 16개 영역에서 IP 분쟁 리스크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통신기술은 물론, 그래픽 처리·텔레비전·UI 및 스크린 표현·OS 및 데이터베이스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NPE들이 삼성을 제소할 때 이용하는 빈도가 빠르게 높아진 기술들이다. 삼성을 공격하는 NPE 공격 지점이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삼성의 IP 분쟁 리스크가 높아진 16개 영역은 △원격통신 △다중화통신 △회선통신 △컴퓨터간 데이터 전송 △텔레비전 △음성 및 오디오 신호 처리 △OS 및 데이터베이스 △텔레비전 신호 처리 △인터랙티브 비디오 분배 시스템 △UI 및 스크린 표현 △컴퓨터 프로세스 아키텍처 △영상분석 △그래픽 처리 △디스크 저장장치 △에러처리 △컴퓨터 메모리 기술 등이다.

◇ 통신 NPE, 삼성 공격 강화해

통신 NPE의 삼성전자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통신 NPE의 삼성전자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분쟁리스크가 두드러지게 높아진 기술군은 통신 영역이다. 통신 핵심 기술인 ‘다중화통신(Multiplex Communication)’과 ‘원격통신(Telecommunications)’ 특허가 삼성 제소에 집중 사용됐다. NPE는 삼성 소송에서 다중화 통신 특허를 총 21건 사용했다. 이중 15건 특허가 최근 3년 내 소송에 활용됐다. 최근 비중이 71.4%에 달한다. 원격 통신 역시 30건 특허가 소송에 활용됐고, 이중 19건이 3년 내 소송에 집중됐다.

실제로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NPE ‘브랜디와인커뮤니케이션스테크놀로지스(Brandywine Communications Technologies)’는 다중화 통신 특허를 앞세워 삼성을 상대로 총 4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NPE ‘애피니티랩스(Affinity Labs of Texas)’ 역시 지난해 6월 원격통신 특허로 삼성을 집중 공격했다. 이들은 모두 통신 분야에 특화된 NPE로 양질의 소수 특허를 이용해 삼성을 공격하고 있다.

◇ 삼성 OS ‘타이젠’, 특허 전쟁 빨간불

텔레비전 및 OS 부문에서 삼성 분쟁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
텔레비전 및 OS 부문에서 삼성 분쟁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

텔레비전과 OS 및 데이터베이스 부문도 주목해야 한다. NPE들이 삼성 제소에서 새롭게 주목하는 영역으로 해석된다. 텔레비전 특허의 경우 총 10건의 소송 특허 가운데 6건이 최근 3년 사이에 사용됐다. 텔레비전 신호처리 특허 역시 소송에 사용되는 빈도가 빠르게 늘고 있다.

OS 및 데이터베이스 관련 기술 역시 총 7건의 소송 특허 중 6건이 최근 3년 소송에 집중됐다. 이 기술군은 현재 삼성이 자체 OS ‘타이젠’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향후 추이에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이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어 NPE 역시 특허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은 OS 및 데이터베이스 부문에서 총 160여개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기술군과 비교해 특허 수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이다. NPE들은 최근 3년간 OS 관련 특허를 110여개 집중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IP노믹스 보고서 ‘삼성, 무엇을 고민하나?’는 △삼성이 당면한 ‘분쟁리스크 Top5’와 △글로벌 경쟁이 치열할 ‘미래 경쟁 리스크 Top5’를 선정해 향후 삼성의 비즈니스 흐름을 집중 조명했다. 이를 위해 △삼성의 IP Activity와 소송 동향 △삼성 제소 NPE의 트렌드 분석 △삼성의 주목 기술 분야 △삼성 IP 포트폴리오 전략 등을 심도 있게 살펴봤다.

※ 상세한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http://www.ipnomics.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IP노믹스]삼성전자를 위협하는 특허 기술은?

이강욱기자 w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