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LG전자가 준비하는 신기술은?

LG전자가 다양한 분야의 기술혁신을 준비한다. 이를 위해 기존 통신 및 가전 등 하드웨어 중심의 특허 매입에서 벗어나 영상분석·음성인식 등 새로운 분야 특허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 분석 전문기업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IPnomics) 보고서 ‘LG전자, 무엇을 준비하나’는 LG전자 최근 매입 특허를 살펴봤다.

◇ 하드웨어 중심 탈피, 7개 분야 특허 매입 강화

LG는 디스크 저장장치 특허를 가장 많이 매입했다.
LG는 디스크 저장장치 특허를 가장 많이 매입했다.

LG전자는 지난 10년(2004~2013년)간 디스크 저장 장치(Dynamic Information Storage Or Retrieval) 특허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관련 특허를 50여개 이상 매입했다. 디지털 통신과 텔레비전 특허도 40여개 이상 사들였다. 모두 하드웨어 위주의 사업 분야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영상분석·차량용 데이터 프로세싱·음성인식 등 새로운 영역의 특허 매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들 영역은 특허 매입이 모두 최근 3년(2011~2013년)내 이뤄졌다. LG전자가 주목하는 사업 분야가 기존 하드웨어 중심에서 점차 SW·서비스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IP노믹스(IPnomics) 보고서 ‘LG, 무엇을 준비하나?’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3년간 총 7개 부문에서 특허 매입이 크게 늘었다. LG가 특허 매입을 강화한 7개 기술은 △영상분석 △차량용 데이터 프로세싱 △음성인식 및 오디오 신호 처리 △그래픽 처리 △능동고체소자△디지털 논리회로 △에러처리 등이다. 이 기술들은 모두 최근 3년 매입 비중이 50%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허 매입이 집중됐다는 것은 기술 혁신 노력이 이뤄지는 전략적 사업 분야라는 의미다.

◇ 영상분석·자동차·논리회로를 ‘주목’

LG전자가 자동차 관련 특허 매입을 크게 강화했다.
LG전자가 자동차 관련 특허 매입을 크게 강화했다.

특히 LG전자는 영상분석(Image Analysis) 특허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과거엔 한건도 없던 영상분석 관련 특허를 지난 3년간 총 30여개 사들였다. 최근 매입한 특허 가운데 가장 많은 수다. 그동안 LG는 영상분석 부문에서 자체 등록을 고수해왔다. LG가 영상분석 특허 매입을 시작했다는 것은 자체 개발 기술과 외부 기술간 접목이 활발해지고 있음을 뜻한다.

차량용 데이터 프로세싱 관련 특허도 집중 강화됐다. 이 분야는 항법 장치 및 위치 인식 관련 영역으로 차세대 자동차 관련 핵심기술로 평가된다. LG는 차량용 데이터 프로세싱 기술력 강화를 위해 자체 등록(49건)과 외부 매입(8건)을 병행했다. 자체 등록한 특허의 절반이 최근 3년 내 등록됐다. 매입한 특허 8건은 모두 최근 3년 사이 집중 매입됐다. LG전자가 자동차 시장을 신규 영역으로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외에 디지털 논리회로(Electronic Digital Logic Circuitry) 부문도 최근 특허 매입이 크게 증가했다. LG전자는 디지털 논리회로 관련 특허를 총 14개 매입했고, 이중 13개를 최근 3년간 사들였다. 지난 3년간 매입 비중이 90%를 넘는다.

IP노믹스 보고서 ‘LG, 무엇을 준비하나?’는 △LG가 당면한 ‘분쟁리스크 Top5’와 △LG가 주목하는 ‘미래기술 Top6’를 선정해 향후 LG전자의 비즈니스 흐름을 집중 조명했다. 이를 위해 △LG의 IP Activity와 소송 동향 △LG 제소 NPE의 트렌드 분석 △LG의 주목 기술 △9대 글로벌 경쟁사의 IP 포트폴리오 등을 심도 있게 살펴봤다.

※ 상세한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http://www.ipnomics.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IP노믹스]LG전자가 준비하는 신기술은?

이강욱기자 w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