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치아뿌리 형성조절 핵심 유전자 규명

국내 연구진이 치주조직과 함께 턱뼈에 치아를 유지하는 중요한 부위인 치아뿌리의 형성을 조절하는 핵심 유전자(오스테릭스)의 기능을 밝혀냈다.

조의식 전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치아뿌리가 형성될 때 뼈에서 세포 분화를 조절하는 단백질인 오스테릭스가 치아뿌리가 만들어지는 세포인 상아모세포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5일 밝혔다.

전북대, 치아뿌리 형성조절 핵심 유전자 규명

치아뿌리 형성과정에서의 오스테릭스 역할 규명 실험. 정상생쥐에서는 치아 뿌리와 치아뿌리 사이의 상아질이 정상적으로 형성되지만 오스테릭스 유전자를 제거한 생쥐에서는 상아모세포의 분화와 성숙이 일어나지 못해 치아뿌리가 짧아지고 치아뿌리 사이의 상아질도 얇아지는 이상이 초래된다.

치아뿌리는 표면에 보이는 치아머리의 아랫부분으로 치아 건강에 매우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연구는 대부분 치아머리에 집중돼 치아뿌리 형성과정과 조절인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오스테릭스가 이에 관여한다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밝혀졌다.

조 교수는 이 연구에서 치아뿌리 형성 과정에서 오스테릭스가 없으면 상아모세포가 성숙하지 못해 결국 치아뿌리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생쥐의 유전자를 조작해 상아질을 분비하고 석회화를 유도하는 상아모세포에서 오스테릭스가 생성되지 않도록 하자 치아머리는 정상적으로 형성되지만 치아뿌리는 짧고 매우 얇은 비정상적인 형태로 형성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 교수는 “이번에 밝혀낸 치아뿌리 형성 조절 메커니즘은 치주질환의 근본적인 치료와 향후 바이오치아 제작에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상실된 치아와 치주조직 재생 등 치료법 개발과 바이오치아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