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글라스가 완전히 새롭게 태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기존 구글글라스가 미완성인채 공개되며 받았던 오명을 벗는 완벽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매셔블 등 외신은 개발부서인 구글X를 떠난 구글글라스가 외관을 비롯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태할 것이라고 8일 전했다.
새 구글글라스 개발은 토니 파델이 총괄한다. 그는 애플 아이팟 부문 수석 부사장을 지내며 아이팟을 세계적인 인기 상품으로 만든 주역으로 유명하다. 주위에서는 “그가 완벽하다고 여기기 전까지는 뭔가 내놓지 않는 사람이라 공개적인 제품 실험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제품은 기존 개발자 버전보다 배터리 수명이 길어지고 화질 등이 향상된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생활 논란도 피하기 위해 카메라가 녹화 중일 때 상대방이 알 수 있도록 빛을 내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대적인 디자인 변화도 기대된다. 구글은 지난해 IT 경력이 없는 미술과 보석 디자인 전공자를 구글글라스 마케팅 수석에 임명했다. 또 세계적인 안경 제조사 룩소티카 등과도 제휴했다.
한편, 구글글라스는 발표 당시 초기 시제품 단계에 불과했지만 구글 공동설립자 세르제이 브린 때문에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을 담당하던 구글X 내부에서도 제품이 시장에 나갈 준비가 안됐다고 평가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구글글라스는 지난 2013년 개발자 회의에 처음 공개되며 업계 주목을 받았지만 우스꽝스러운 외관과 카메라로 인한 사생활 침해 논란으로 혹평을 받았다. 결국 구글은 지난달 구글글라스 개발을 별도 팀으로 분리하며 판매를 중단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