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레이, 자동 라미네이터 개발...중국 수출 시동

자동화장비 전문 업체인 옵티레이(대표 오영학)가 경쟁력을 갖춘 고기능 자동 라미네이터를 국산화해 중국에 수출했다.

정밀 자외선(UV) 노광기 업체인 옵티레이는 ‘오토 컷(AUTO CUT) 라미네이터’와 ‘롤투롤(RTR) 라미네이터’를 개발해 국내외에 시판한다고 9일 밝혔다.

옵티레이 연구원들이 자체 개발한 `오토컷 라미네이터`의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
옵티레이 연구원들이 자체 개발한 `오토컷 라미네이터`의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

수출 물량은 크지 않지만 국산화했다는 것과 해외 수출에 시동을 걸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라미네이터는 PCB 제조 공장에서 원자재와 감광성 드라이 필름(Dry Film)을 접합할 때 사용하는 자동화 장비다.

이 회사가 개발한 오토컷 라미네이터는 일반 PCB와 플렉서블PCB(FPCB), 유리(GLASS), ITO 필름 등 여러 제품에 사용할 수 있게 범용으로 만들어졌다.

0.036㎜의 초미세 두께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기능을 고급화했다. 최대 두께 2.3㎜ 자재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대응할 수 있는 자재의 최소 크기는 가로 250㎜, 세로 250㎜다. 최대 크기는 가로 630㎜, 세로 820㎜다.

비접촉식 온도 센서를 채용했고 핫롤(HOT ROLL) 온도는 100~120도를 유지한다. 컷팅(Cutting) 이물질을 최소화한 것도 장점이다.

롤투롤 라미네이터는 FPCB업체의 제품 생산 방식 중 하나인 롤투롤 방식에 맞게 제작한 라미네이터다. 롤 폭 250~550㎜를 대응할 수 있다. 특히 옵티레이는 오토컷과 롤투롤 라미네이터에 선택(옵션) 사항으로 침전 방식의 ?(Wet) 기능을 추가, 고객의 제품 특성에 맞춰 장비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 기능은 드라이 필름을 붙이는 과정에서 나오는 이물질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국내 및 중국 FPCB 업체들이 선호하는 기능이다.

세정 효과뿐 아니라 밀착력을 높여 미세(파인) 패턴을 구현할 수 있게 해준다.

옵티레이는 지난해 11월 롤투롤 ? 라미네이터를 중국 업체에 처음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도 중국 시장을 겨냥해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오영학 대표는 “우리가 개발한 라미네이터는 기능은 비슷하지만 가격은 대만 등 외산에 비해 30~50% 더 저렴하다”면서 “우수한 기능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만이 급변하는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연구개발팀과 매주 두 차례 기술개발 세미나를 여는 기술력 향상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옵티레이는 이들 라미네이터 외에 고부가 제품인 진공 라미네이터도 개발에 착수해 완성 단계에 와 있다.

천안=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