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울릉도를 에너지 자립섬으로 개발하는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6년간 34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울릉도를 탄소 제로(Zero) 녹색섬으로 구축하는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울릉도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울릉도를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와 ESS(에너지저장장치)를 융합한 독립형 발전원을 시범 구축하는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산업부는 에너지 자립섬 프로젝트 사업모델을 국제기금을 활용, 전력부족 국가에 진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울릉도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의 본격 추진에 앞서 지난해 10월 산업부와 울릉군, 한전, 참여기업 등과 사업 추진에 협력하는 MOU를 교환한 바 있다.
구체적인 사업은 2단계로 나눠 추진될 예정이다. 우선 올해부터 2017년 말까지 3년간 1단계사업(사업비 1962억원)에서는 디젤발전을 축소(현재 18.5㎿에서 15.2㎿로 축소)하고 수력과 풍력, 태양광, ESS 설치를 통한 연계시스템을 구축한다.
오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2단계사업(사업비 1477억원)은 지열발전과 연료전지, ESS설비를 추가해 디젤 발전을 폐지할 계획이다. 울릉도 주민들에게 전기차와 전기어선 등을 보급해 세계 최초 100% 탄소제로 에너지 자립섬을 구현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또 특화사업으로 228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그린로드, 폐기물 제로, 지질공원, 울릉도 및 독도 생태연구센터를 건립하는 그린아일랜드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또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 지역특화산업육성사업 등 친환경에너지특화사업에 25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독도에는 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신재생에너지 및 ESS 설비보강, 전력공급시스템 자동화 등 전력공급시스템을 설치한다. 이 시스템을 통해 독도의 전력공급 계통의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울릉도가 에너지자립섬이 되면 1조7000억원의 계통 운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국가적 차원에서 에너지소비절감, 생산유발, 고용창출, 이산화탄소 절감 등 1조40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