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프트웨어(SW)를 포함한 정보기술(IT) 분야에서 내수 부진 등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SW기업들이 인재 찾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SW 글로벌 진출 이슈와 맞물려 연구개발(R&D) 인력을 추가 확보해 불황을 타개하겠다는 전략이다. 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빅데이터 분야 인재 채용이 이어질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MDS테크놀로지, 티맥스소프트, 영림원소프트랩 등 국내 대표 SW기업들이 잇따라 인재 채용에 나섰다.
MDS테크놀로지는 상반기 40여명 가까이 인력을 확충하는 것을 목표다. 기술지원·개발·강사 등 기술직이 전체 채용의 70% 이상으로 자동차·국방·항공 등 임베디드 관련 SW인력을 확보한다. MDS테크놀로지 관계자는 “현대차·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대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어 첨단 IT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이공계 인재들의 취업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IoT와 빅데이터까지 사업을 확장한 MDS테크는 향후 해당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관련 인재 채용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티맥스소프트도 올해 80~100여명 수준으로 영업 및 기술지원 인력을 채용한다.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법인 확대에 나선 티맥스는 글로벌 인재 확보에 집중한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클라우드 기반 전사자원관리(ERP)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영림원소프트랩은 이미 30여명의 인력 채용을 마치고 교육에 들어갔다. 클라우드 ERP 서비스의 해외 진출을 위해 인력 추가 확보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청년 인력 채용뿐 아니라 은퇴하거나 경력이 단절된 중장년층 인력을 뽑아 컨설턴트로 활용하고 있어 업계 관심을 받고 있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는 “2018년까지 기업용 솔루션 아시아 1위를 목표로 인재 양성에 집중할 것”이라며 “퇴직한 시니어 인력을 지속적으로 채용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IoT·빅데이터·클라우드 시장이 확대되면서 관련 인력 채용이 불경기를 타개할 방안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SW업체 대표는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인적 투자가 기반이 돼야한다”며 “당장 SW업계가 어려워 구조조정 등 인력 감축에 들어가는 기업도 있지만 장기적인 성장을 노리기 위해서는 인력 확충 등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
권동준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