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만드는 회사’ 패스트트랙아시아는 스타트업을 키우는 지주회사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역량 있는 CEO를 선발한 후 공동창업 형태로 회사를 키우는 방식으로 성장해왔다. 지분 투자는 물론이고 함께 지주사와 자회사가 함께 사업을 논의하고 발전시켜 나간다.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사장은 창업 실패의 확률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일종의 사업 성공공식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15일 밝혔다. 패스트트랙아시아는 2012년 설립돼 엔젤투자를 제외하면 총 4개의 파트너사를 만들었다. 패스트트랙아시아가 만든 파트너사는 헬로네이처(친환경유기농산물 전문 쇼핑몰), 플라이앤컴퍼니(온라인 음식배달), 스트라입스(맞춤형 남성패션브랜드), 패스트캠퍼스(성인프리미엄교육)까지 모두 오프라인을 온라인으로 옮기는 사업모델이라는 공통점을 가졌다.
박 사장은 “벤처캐피털은 20~30군데에 투자해 그 중 몇 개가 크게 성공하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것은 투자자의 입장이고 회사나 직원에게는 유일한 회사가 망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실패의 충격은 받아들이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창업의 요람으로 불리는 실리콘밸리에서도 창업 성공률은 1%에 불과하다. 한국처럼 창업 실패의 경험을 자산으로 인정해주지 않는 문화에서 이는 조직이나 창업자에게 심각한 위기가 될 수 있다.
패스트트랙아시아가 ‘빌드컴퍼니’를 지향하지만 급격히 규모를 늘리지 않은 것도 이런 까닭이었다. 올해는 사업을 확대해 3개의 회사를 더 만든다. 이를 위해 원더홀딩스 및 인사이트벤처파트너스로부터 80억원을 추가 투자유치 했다.
박 사장은 “오프라인 시장이 없는 콘텐츠나 트래픽 기반 회사는 만들지 않는다”며 “라이프스타일 전 분야에 걸쳐 온·오프라인 사업이 결합된 서비스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