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물걸레 청소기 시장…올해 30만대 규모 전망

자동 물걸레 청소기 시장이 커지고 있다. 무릎이나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서서 진공청소기처럼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인기다.

커지는 물걸레 청소기 시장…올해 30만대 규모 전망

경성오토비스는 지난해 홈쇼핑 방송에서만 6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하며 소비자 호응을 얻었다. 올해 시작한 홈쇼핑 첫 방송에서도 주문달성률 100%를 넘었다. 이 제품은 밑면 구동판이 분당 1000회 이상 앞뒤로 왕복하면서 힘들이지 않고 청소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자동 물걸레 청소기다. 최태웅 경성오토비스 대표는 22일 “집에서 물걸레 청소를 해본 사람은 걸레질이 굉장히 힘들다는 것을 안다”며 “점차 물걸레 청소기 수요가 커져 힘으로 미는 ‘밀대’에서 ‘자동’으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지난해 물걸레 청소기 전체 시장규모는 약 20만대였지만 점점 입소문이 나고 있어 올해는 30만대 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너스도 올해 1월까지 매출 250억원, 16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2012년 첫 출시 후 2013년 9월부터 현대홈쇼핑에서 본격 판매된 기록이다. 아너스 제품은 듀얼 광폭 물걸레가 1분에 250회 회전하며 단시간에 물걸레 청소를 끝낼 수 있다.

시장이 커지면서 뛰어드는 회사가 늘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최근 ‘한경희 물걸레 청소기 모션퀵’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듀얼 바이브레이션 기술을 적용해 버튼을 누르면 초극세사로 이뤄진 두개의 전동패드가 자동 왕복하며, 분당 1320회의 물걸레질을 하는 자동 물걸레 청소기다.

휴스톰은 듀얼스핀 물걸레청소기를 출시하며 CJ오쇼핑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무선을 앞세워 대형 패드 두 개가 분당 250회 회전하며 청소를 도와준다. 휴스톰은 방송인을 홍보대사로 발탁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한주 CJ오쇼핑 생활가전 상품기획자(MD)는 “바닥 물걸레 청소는 힘들기 때문에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자동 물걸레 청소기가 각광받고 있다”며 “미세먼지 등으로 청소기 성수기인 3~4월에 물걸레 청소기 판매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