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CNI, 금융계열사 IT운영에 이어 전자재료사업도 매각

동부CNI가 지난 1월 물적분할한 전자재료사업을 550억원에 매각한다. 매각은 가치를 높이기 위해 영업양수도와 자산양수도 형태로 진행, 1분기 내 완료한다.

동부CNI는 전자재료사업에 대한 영업양수도는 켐트로스 등 두 곳에, 자산양수도는 원대산업 등 두 곳에 매각한다고 22일 밝혔다. 영업과 자산 매각이 이뤄지면 동부전자재료는 청산된다.

켐트로스는 생명공학과 전자소재 전문기업으로서 전자재료사업과 시너지를 고려했다. 원대산업은 동부전자재료가 보유한 토지가 수도권 공단에 위치해 있어 입지와 활용도가 높다는 점에서 인수 대상자로 결정했다.

동부CNI는 지난해 7월 동부팜한농 지분매각을 시작으로 1월 FIS시스템 매각에 이어 전자재료 사업까지 자산 매각을 진행, 21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2700억원에 달하던 차입금을 200억원대로 낮출 수 있게 됐다. 동부로봇과 동부하이텍 매각이 완료되면 무차입 경영이 가능하다.

동부CNIS는 재무구조와 원가 혁신으로 사업경쟁력 강화 및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 동부CNI 관계자는 “부실 가능성이 있는 부분과 저수익사업을 정리하고 비용구조 혁신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며 “금융계열사 대상 IT운영사업 매각과 일부 비금융계열사의 이탈에도 불구, 올해 1월부터 예년 수준의 영업이익이 실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CNI는 계열사 법정관리 신청으로 대규모 매출채권 충당금이 발생해 저수익성 사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시적 비용이 발생, 실적이 악화됐다. 그러나 올해 1월부터는 예년 수준의 수익을 실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