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 중국 국영 방송사에 방영된다.
애니메이션 제작사 코안스튜디오(대표 문오경)는 다음달부터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스페이스정글’을 중국 국영방송이자 최대 방송사인 CCTV에 방영한다고 25일 밝혔다.
3분 이내의 에피소드 여러 편으로 구성된 ‘쇼트 애니메이션’이 중국 CCTV에 방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국산 쇼트 애니메이션은 주로 온라인 시장에만 수출돼 왔다.
2분 30초 에피소드 총 52화로 구성된 애니메이션인 ‘스페이스정글’은 10㎝의 작은 외계인들의 좌충우돌 시골 표류기를 다룬 작품이다. 제작 전부터 세계 3대 애니메이션 채널인 카툰네트워크를 통해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 30여 개국에 수출되는 등 경쟁력 높은 콘텐츠로 평가 받았다. 국내에서는 현재 EBS와 투니버스 채널에서 방영 중이다.
‘스페이스 정글’은 CCTV의 어린이 전문 채널인 CCTV14에서 기존 제목대신 ‘신기한 별에서 온 소년단(來自奇星的小〃伴)’이란 중문 제목이 사용된다.
코안스튜디오가 중국 진출 뒤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역할도 컸다.
지난해 11월 개최된 ‘상하이 투자유치설명회’와 올해 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K 스토리 해외시장진출 수출 상담회’ 등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 국제 행사를 통해 중국 유수 기업들과 비즈니스를 진행해 이번 성과를 거둔 것.
김기헌 콘텐츠진흥원 중국사무소장은 “코안스튜디오가 국산 쇼트 애니메이션의 중국 진출을 위한 물꼬를 텄다”며 “국산 애니메이션 업체들이 중국에서 효율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