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페이스북에서도 기프티콘을 보낼 수 있다



웹, 안드로이드 앱 베타 서비스 25일 오픈…IOS는 3월중 오픈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소통하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구를 반영해 만든 사회관계망 서비스이다. 우리는 SNS를 통해 내가 아는 친구와 지인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며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체크하기도 하고 들여다보기도 한다. 예전에는 알지도 못했던 친구의 생일을 이제는 자연스럽게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되고 매우 친하지 않던 친구나 SNS에서 알게된 지인의 생일에 ‘축하한다’는 말을 자연스럽게 던지기도 한다.

24일부터 오픈 베타 서비스(OBT)에 들어간 크레이지랩스의 ‘기프토(giftto.com)’ 애플리케이션(앱)은 이런 SNS상의 친구와 지인에게 주소를 몰라도 클릭 세 번만으로 전 세계 모든 친구들에게 선물을 쉽게 보낼 수 있는 신개념의 커머스 서비스이다.

‘기프토’는 왜 선물하기 앱인가?

사용자가 ‘직접 구매’하는 일반적인 커머스는 모바일 사용의 증가로 인해 빠르게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2014년 국내 모바일 커머스 시장은 13조 규모로 본격적인 모바일 쇼핑이 시작된 2012년 대비 7배 성장한 규모이다. 모바일 커머스가 일상화되기 이전에는 인터넷에서 자신이 모든 정보를 찾아 검색하고 직접 가격 비교를 통해 구매 하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자신만을 위한 쇼핑에만 집중했던 모바일 커머스는 최근 SNS를 통해 관계가 형성되는 지인과 친구들에 대한 ‘선물하기’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메신저의 기프티콘과 같은 기존의 선물하기 서비스도 어디까지나 연락처가 기반이 된 실제 지인들사이의 제한된 서비스이며,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온라인상의 친구들에 대한 서비스로는 현재까지 ‘기프토’가 유일하다.

‘기프토’는 쉽고 편하다. 단 세 번의 클릭만으로 친구의 집 주소나 연락처를 몰라도 선물을 보낼 수 있다. 팬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의 생일과 기념일에 직접 선물을 보낼 수도 있으며, 다른 나라에 있는 팬들이 우리나라의 스타들에게도 곧바로 선물을 보낼 수 있을 만큼 공간과 시간에 따른 결제 및 배송의 장애를 극복해냈다.

이제 페이스북에서도 기프티콘을 보낼 수 있다

일례로 미국의 경우에는 친구의 결혼에 국내처럼 축의금을 내는 것이 아니라 친구가 결혼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사서 선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번거롭게 선물을 구매하고 다시 그것을 들고 가서 친구에게 전달하거나 백화점에서 위시리스트를 적지 않아도 전 세계 어디에 있는 친구의 결혼식 선물을 몇 번의 클릭만으로 주고받는 것이 ‘기프토’를 통해 가능해진 것이다.

주소 몰라도 전 세계 어디에 선물 보내는 신기한 서비스

‘기프토’의 가장 큰 특징은 연락처와 주소를 모르는 SNS상의 친구들에게, 세 번의 선택만으로 실제 선물이나 카드를 아주 간단하게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구매 결정 방식은 제품을 선택 후 결제와 함께 주소지를 입력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기프토’는 먼저 선물을 보내고 상대방이 본인이 받을 주소를 입력하면 구매자에게 결제 요청을 하는 시스템으로 불필요한 개인 주소 노출 방지 등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해 줄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선물하기를 완료하기까지의 번거로운 단계를 혁신적으로 단축했다.

더군다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선물 제공 여부를 주변의 친구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했으며, 현재 사용 체류시간이 가장 높다고 평가되는 SNS에서의 특별한 이벤트, 기념일 등에 대해 실시간으로 반응이 가능하다.

자체 개발한 AtG 알고리즘이 핵심

세 번의 클릭만으로 선물을 보내기 위해서는 친구를 선택했을 때 그 사람에 딱 맞는 선물이 추천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기존 쇼핑몰들의 상품 추천 방식은 ‘검색/구매로그’및 나이 성별 지역 등에 따른 ‘통계학적 정보’만을 사용하는 한계로 인해 개인의 취향을 정확하게 추천을 할 수가 없었다. ‘기프토’의 핵심은 SNS 기반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프트 큐레이팅 시스템 AtG’이다.

이제 페이스북에서도 기프티콘을 보낼 수 있다

AtG 알고리즘의 핵심은 좋아요, 관심사, 포스트, 댓글, 공유 등을 활용하는 이용자의 형태를 세밀하게 분석, 수치화해 개인의 취향에 가장 적확한 제품을 제안하는 것이다. 친구들과 지인이 어떤 선물을 좋아하는지를 미리 알고 선물한다는 것은 정말 멋진 경험이 될 것이다.

공동구매 방식으로 SNS를 통해 사람을 모으려고만 해왔던 기존의 단순한 개념의 소셜커머스에서, SNS의 수집된 정보를 통해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진정한 의미의 ‘소셜커머스’의 탄생인 것이다.

미국, 중국, 일본 등 현지화 위해 현지 SNS 대응 API모듈 개발

‘기프토’ 측은 상반기 중 미국 법인 설립과 함께 트위터, 인스타그램, 웨이보, 웨이신 등의 SNS 서비스 싱크 모듈 등을 지속적으로 추가해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동남아 등 글로벌 ‘기프트 커머스’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상품과 관련해서는 아마존, 이베이 등의 API 연동을 마친 상태다. ‘기프토’를 서비스하는 크레이지랩의 황라열 대표는 “매우 빠른 시간 안에 전 세계적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숙제”라며 “AtG 알고리즘 개발부터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모듈까지의 핵심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서 올 해 안에 반드시 인정받도록 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기프토’는 AtG알고리즘 개발에 거의 대부분의 인력과 시간을 집중했다. 국내 소비자의 취향을 가장 잘 아는 제일기획의 남상민 전 마스터의 기획을 시작으로 프리챌, 넥슨 등에서 2000만명 이상의 유저 서비스 경험이 있는 평균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개발자들과 국내 내로라하는 서버/DB 개발자, 데이터 분석가들이 수백만 건의 키워드들을 바탕으로 가장 완성도 있는 추천 시스템을 완성시켰다.

황 대표는 “커머스 분야도 모바일 First에서 모바일 Only로 변화 되고 있고, SNS상의 인간 관계는 더욱 더 확장돼 가고 있는 만큼 SNS상의 정보를 바탕으로 전 세계 모든 상품을 자동으로 맞춤 큐레이션 해주고 이를 통해 지인과 친구 간에 선물을 해주는 ‘기프트’ 커머스는 새로운 니치 마켓으로의 가능성이 충분할 뿐만 아니라 모바일 커머스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