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이나 ‘미장원’, ‘편의점’ 등 생활 주변 소상공인 매장을 중심으로 소비자에게 할인 쿠폰이나 이벤트 정보를 알려주는 모바일 서비스가 늘고 있다. 스마트폰 앱 업체를 중심으로 비콘을 활용하는 마케팅이 본격화된 것이다.
위치기반 SNS 기업 씨온(대표 안병익)은 이 회사가 서비스하는 맛집 앱 ‘식신 핫플레이스’ 가맹점을 대상으로 비콘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한식, 양식, 중식, 커피점 등 업종별로 시범업체 30여곳을 선정해 비콘을 설치했다. ‘식신 핫플레이스’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한 가입자가 매장 반경 20~50m를 지나면 ‘할인 쿠폰’이나 ‘이벤트 정보’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식당 주변에 근무하는 직장인이나 거주자가 대상이다.
안병익 씨온 대표는 “매장 내에 비콘을 설치하면 굳이 사람이 직접 전단지를 배포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가맹점에 비콘을 설치했다”며 “매장 업주들도 매장을 알리는 데 전단지 대비 효과적이란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씨온은 상반기에 기업이 발행하는 종이식권을 대체하는 ‘전자식권’ 사업을 준비 중으로 시범 적용 중인 비콘 서비스를 다른 가맹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BIN인터네셔널의 뷰티 앱 ‘뷰티인나우’는 위치기반 서비스로 이용자에게 미용실과 피부관리숍, 네일숍 등 뷰티업체의 예약 가능시간과 할인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금은 모바일 가입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정보가 제공된다. 하지만 상반기 아이폰 버전 출시와 함께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 비콘 기능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이나 백화점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시범적으로 이뤄지던 비콘서비스가 모바일 서비스 업체로 확대된 것이다. 이처럼 모바일 앱 기업이 비콘 서비스에 나서는 것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결(O2O)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모바일 앱을 통해 전국 곳곳 매장을 소개할 수 있지만 오프라인 매장의 영업에는 한계가 있다”며 “비콘을 적용하면 소비자에게 거부감 없이 매장을 알리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비콘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결고리가 된 셈이다.
다만 비콘이 단방향 통신이란 점에서 보강이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안 대표는 “비콘이 블루투스에 기반한 단방향 통신으로 할인 정보와 상품 정보를 안내하는 데서 더 나아가 고객이 피드백을 줄 수 있도록 하면 쓰임새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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