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S테크놀로지(대표 이상헌)가 인도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매출 1000억원 돌파 여세를 몰아 글로벌 시장개척에 팔을 걷었다. 모회사 한글과컴퓨터가 해외 솔루션 수출을 앞둬 시너지도 기대된다.
MDS테크는 내달 인도지사를 법인으로 전환한다고 2일 밝혔다. 호주와 싱가포르에 이어 세 번째 법인이다.
MDS테크는 “인도 자동차와 정보기술(IT)산업이 성장하면서 임베디드SW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본사에도 인도 마케팅 전문가를 늘리는 등 공략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해외시장 진출에는 풍부한 자금력이 한몫 했다. MDS테크는 지난해 10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26%, 19% 상승했다. 하지만 대부분 국내 매출이다. 해외 매출 비중은 116억원 수준이다. 매출 비중이 작은 만큼 시장 기회는 크다는 게 내부 판단이다. 지속 성장을 위해 해외 시장에서 동력을 찾았다.
회사 측은 “내수는 사업 환경과 고객 수요면에서 안정적 궤도에 진입했다”며 “매출 1000억원에 머물지 않고 도약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새 시장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진출 청신도도 감지된다. 현지 우수 SW인력을 쉽게 확보하는 게 대표적이다. 인도에는 우수한 SW개발자가 많지만 국내 직접 고용은 어렵다. 인건비 상승과 문화적 차이가 원인이다. MDS테크는 현지법인에서 직접 연구개발(R&D)과 기술 지원을 추진한다. 그만큼 신속한 시장 대응이 가능하다.
SW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해외 인력을 채용하면 체제비 등 부가비용이 발생한다”며 “현지에서 인력을 확보하면 인건비 절감과 제품 현지화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한컴 핵심 사업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MDS테크는 한컴 관계사로 지난해 한컴그룹에 합류했다. 한컴은 클라우드 오피스 SW ‘넷피스’와 글로벌 오피스 ‘H워드’ 출시를 앞뒀다. 한컴 해외 영업력이 강화된 상태다. 영업망 공유로 MDS 해외 진출도 탄력을 받는다는 분석이다.
이상헌 대표는 “한컴과 협력한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인도 시장을 포함한 해외 시장 매출을 전년 대비 20% 높여 잡았다”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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