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시튜브(Nixie tube)를 이용한 시계는 보통 이런 튜브 여러 개를 정렬해서 시간을 표시한다. 하지만 벌브 우노(Blub Uno)라는 제품은 이런 모습과는 조금 동떨어진 세련된 모습과 기능성을 갖추고 있는 닉시튜브 시계다. 이 제품은 닉시튜브 달랑 하나로 시간과 날짜, 온도 등을 표시할 수 있고 알람 기능과 원격 조작까지 가능하다.
닉시튜브란 LED 이전에 나온 것으로 전자장비에서 숫자를 표시하기 위해 쓰이던 전자출력장치를 말한다. 마치 진공관처럼 생긴 네온관 안에 0∼9까지 숫자 모양 전선을 연결해서 선택 전등하는 구조를 취한다.
벌브 우노의 본체는 알루미늄으로 이뤄져 있다. 튜브 부분은 분리할 수 있어 고장날 경우 새로운 부품으로 교체할 수 있다. 여기에 튜브와 알루미늄 본체 사이 상판에는 대나무를 써서 세련미를 더했다.
이 제품은 닉시튜브를 쓴 만큼 숫자는 하나씩 표시할 수밖에 없다. 만일 12시 12분을 표시한다면 숫자를 하나씩 표시해주는 식이다. 닉시튜브의 장점은 크고 시인성이 좋다는 것이다. 색상은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또 전용 리모컨을 이용하면 시간이나 날짜, 온도를 표시할 수 있고 표시 색상을 바꾸거나 디스플레이 모드를 전환하고 알람 설정을 할 수도 있다. 본체 뒷면에도 버튼이 있어 리모컨 없이 조작할 수 있다. 전원은 USB 케이블로 공급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자금을 모으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