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이 되살린 ‘60년대 입체안경’

뷰마스터(View-Master)는 마분지 릴을 이용해서 무려 75년 전부터 존재하던 입체 안경 장난감이다. 뷰마스터는 지난 60∼70년대 유행했다. 원형 릴을 본체에 넣은 다음 필름 영상을 입체로 보이도록 비춰주는 기계였다. 이런 뷰마스터를 장난감 제조사인 마텔이 구글과 손잡고 사진 대신 가상현실을 위한 장난감으로 되살리려고 하고 있다.

가상현실이 되살린 ‘60년대 입체안경’

뷰마스터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구글 카드보드(Google Cardboard)의 플라스틱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구글 카드보드처럼 뷰마스터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가상현실을 구현한다. 본체 앞쪽에 스마트폰을 끼운 다음 화면에 콘텐츠를 실행한다. 원래 뷰마스터 측면에 위치한 오렌지 색상 핸들은 다음 장면으로 진행하는 버튼 역할을 하지만 새로운 제품은 화면 선택을 확인하는 버튼이다.

가상현실이 되살린 ‘60년대 입체안경’

21세기에 다시 등장할 뷰마스터의 릴(사진 속 둥근 부속품)은 증강현실을 만드는 일종의 환경 릴이다. 물론 장치 속에 넣는 게 아니라 릴 패턴을 스마트폰 카메라가 읽어 들이면 릴에 3D 모델을 보여주는 식으로 증강현실을 구현한다. 또 버튼을 누르면 전체 가상현실 화면이 나온다.

뷰마스터는 안드로이드 플랫폼 스마트폰을 지원한다. 플레이스토어에서 구글 카드보드 응용 프로그램을 내려 받아서 구글 카드보드처럼 이용할 수도 있다. 가격은 29.99달러에 불과하다. 패키지 안에는 우주, 우주왕복선 투어 관련 내용을 체험할 수 있는 샘플 릴이 포함된다. 올해 가을 출시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