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처음 100GW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태양광이 시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세계 태양광 설치량은 전년 대비 12% 이상 증가한 45~50GW에 달했다. 이외에도 풍력이 45GW, 지열·바이오매스 등이 10GW가량 각각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 저유가 기조지만 올해도 세계 신재생에너지시장은 양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를 비롯한 주요 기관은 전년 대비 약 20% 성장한 120GW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태양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재생에너지 산업 전체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태양광 예상 수요는 전년 대비 15% 이상 증가한 52~58GW다. 중국,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 시장 수요가 전체의 60%를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중국은 발전 포트폴리오에서 석탄 비중이 80%를 웃돌고 있어 이를 낮추기 위해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발전 수요를 더욱 늘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예상 수요는 14GW에 달한다. 지난해 약 8~9GW 설치한 일본은 올해 수요가 처음으로 10GW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도 이와 유사한 수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권철홍 에너지기술연구원 기술정책실 책임연구원은 “저유가 기조가 지속된다 해도 신재생에너지산업이 크게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내다보며 “장기적으로 신재생발전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기업들은 신규 시장 개척 및 기술 개발에 주력하면 새로운 주도권을 쥘 수 있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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