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조명기기에 비콘 통신기술을 결합한 다목적 스마트 비콘등이 국내 처음 개발됐다.
리트비즈(대표 김구)와 부산대 빅데이터처리플랫폼연구센터(센터장 홍봉희 교수·이하 BDRC)는 ‘스마트 비콘등’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스마트 비콘등은 LED 조명에 조도와 열 감지 센서를 탑재해 주변 밝기나 사람의 유무에 따라 자동으로 켜지고 꺼진다. 관리자는 조명 위치와 작동 상태를 실시간 파악해 대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유지보수와 에너지 절감 등 관리 효율성이 좋다.
근거리 무선통신의 대세로 떠오르는 비콘 통신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큰 장점이다.
스마트 비콘등을 설치한 장소에서 관광객이나 관람객은 스마트폰 앱으로 내외부 시설 상세 안내, 주변 숙박업소와 맛집, 상점, 교통편, 날씨 예보까지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실내에 설치하면 대규모 전시관이나 박물관 내에서 관람객에게 전시물 정보, 관심 전시물의 위치, 이동로 정보(내비게이션) 등을 제공할 수 있다.
설치와 운용도 쉽다. 와이파이 등 통신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에서도 어디든 설치해 이용 가능하다. 컨트롤러와 센서만 따로 떼어 기존 가로등, 보안등에 장착해 활용할 수도 있다.
현재 전국 지자체 및 공공기관은 에너지 효율화 차원에서 도로, 인도, 산책로 가로등, 보안등을 LED로 교체하고 있다. 하지만 LED 교체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다. 타이머로 작동하는 기존 공공 조명은 인적 유무에 상관없이 켜 있어 에너지 손실을 초래한다. 리트비즈와 BDRC가 스마트 비콘등을 개발하게 된 배경이다.
리트비즈와 BDRC는 유명 관광지와 과학관·박물관 등 대형 시설물을 중심으로 상용화에 착수했다.
국내 통신 대기업, 건설사, 조명 회사 등과 제휴해 적용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구 리트비즈 사장은 “스마트 비콘등은 에너지 절감이라는 친환경 트렌드와 스마트폰 시대에 부합하는 하드웨어와 SW일체형 그린IT 융합 제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과 장소에 걸맞은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제공하면 국내 관광과 전시 산업 진흥에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